인터넷미등록산

502-20091227 갈곶산

행복의 샘터 2012. 12. 21. 15:47

 

502. 갈곶산

1. 산행일 : 2009.12.27(일)

2. 높이 : 갈곶산 966m

3. 위치 :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4. 특징/볼거리 :

 

고치령에서 마구령을 지나 오르는 백두대간길의 산

 

부석사를 품은 봉황산은 갈곶산에서 맥을 이어간다.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부석사의 풍광은 장엄하다. 경상도를 이루는 수많은 산들과 물줄기들이 모두 부석사의 품에 안기는 듯 펼쳐진다. 양백지간은 바로 부석사에서 바라보이는 땅을 이르는 말이다. 천년왕국을 이어온 신라에 반기를 들었던 궁예는 세력을 얻은 뒤 부석사의 한 전각에 걸린 신라 왕의 초상에 칼을 들이댔다. 그 초상의 주인은 궁예의 아버지인 헌안왕이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초상에 칼을 들이댔다는 것은 패륜을 상징하고, 신라 왕의 초상에 칼을 들이댔다는 말은 최초로 민중에 기댄 권력을 세워 미륵정토를 구현하려던 개혁군주로서 궁예를 상징한다. 오르막은 곧 내리막이고 내리막은 곧 오르막이다. 갈곶산에서 늦은목이로 내려서면 다시 선달산까지는 긴 오르막이다. 길은 숨을 턱밑까지 끌어올린 뒤 비로소 다시 내리막으로 안내한다. 고개 이름은 그럴듯하지만 내력은 변변치 못하다. 다만 고갯마루의 산령각은 태백산을 등지고 있어 매년 초파일이면 산 아래 마을 오전리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낸다고 한다. 도래기재를 앞둔 마지막 봉우리가 옥돌봉이다. 대동여지도는 백병산으로 적고 있다. 정상 아래의 하얀 바위 탓에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 바위는 햇빛을 받으면 예천에서도 보인다 해서 예천바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산 아래 마을은 그 빛이 비친다 해서 서벽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통행 금지된 터널 ‘금정수도’

옥돌봉에서 도래기재로 내려서는 길은 봄이면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다. 철쭉 군락 속에서는 유래를 찾기 힘든 550년 된 철쭉나무가 자란다. 백두대간 등산로에서 살짝 비껴난 비탈을 지키는 철쭉은 나무 둘레가 1m가 넘는다. 수령과 크기는 세계에서도 유례가 드문 경우라 한다. 철쭉 군락을 지나면 비로소 도래기재다. 안내판은 인근 마을의 이름인 도역리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지만 억지스럽다. 도래기재를 넘어서 영월 방향으로 우구치리가 있다. 금정으로 불리는 그곳은 금광이 열리면서 인구가 수천 명에 이르고 극장이 설치될 정도로 번성했다고 한다. 당시 캐낸 금이나 은 등의 광물을 수송하기 위해 도래기재 아래에는 1925년 터널이 뚫렸다. 통행이 금지된 지 오래지만 터널은 ‘금정수도’라는 이름표를 단 채 여전히 제자리에 있다. 우구치리에서 금정수도까지 광물을 운반하는 삭도를 ‘도래기’라고 부른 데서 고개 이름이 연유했다는 것이 금정광산의 내력을 아는 이들의 말이다. 송아지만 한 금이 묻혀 있다는 금광은 폐광된 지 오래고 금정수도 역시 통행이 금지된 지 오래다.

 

5. 등산코스/소요시간 :

∙좌석리-고치령-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11:50h)

 

6. 동행인 : 포항셀파6차 백두대간종주대원27명(나와 아내 포함)

7. 교통안내 : 관광버스. 포항-포항대구고속국도-중앙고속국도-풍기IC-931번도로-옥대-좌석리-고치령(3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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