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행기

1. 백두산

행복의 샘터 2012. 12. 24. 11:10

 

1. 백두산

 

1. 산행일 : 2004.7.28-8.1(4박 5일간)

2. 높이 : 높이 2,744m로 북위 41˚01´, 동경 128˚05´에 있으며 한국에서 제일 높은 산

3. 위치 : 양강도(량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성의 경계에 있는 산.

4. 특징·볼거리

 

백색의 부석(浮石)이 얹혀 있으므로 마치 흰 머리와 같다 하여 백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백두산에서부터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은 한국의 기본 산줄기로서 모든 산들이 여기서 뻗어내렸다 하여 예로부터 성산(聖山)으로 숭배하였다. 또 단군(檀君)이 탄강(誕降)한 성지로 신성시해왔다. 중국 금대(金代)인 1172년에는 영응산(靈應山)이라 하여 제사를 지냈으며, 청대(淸代)에는 이곳을 왕조인 애친각라(愛親覺羅)의 발상지라 하여 숭배하였다.

 

북동에서 서남서 방향으로 뻗은 창바이산맥[長白山脈]의 주봉으로 최고봉은 병사봉(장군봉:2,744m)이다. 2,500m 이상 봉우리는 16개로 향도봉(2,712m), 쌍무지개봉(2,626m), 청석봉(2,662m), 백운봉(2,691m), 차일봉(2,596m) 등이 있다. 남동쪽으로 마천령산맥(摩天嶺山脈)이 뻗어 있다.

 

휴화산으로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여러 시대의 지층들이 발달하였으며, 특히 중생대와 신생대의 구조운동에 의해 형성된 단열구조, 파열구조 단층이 발달하였다. 화산분출은 쥐라기(약 6억 년 전)에서 신생대 제4기까지 지속되었는데 특히 신생대 제3기부터 활발히 진행된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질 용암이 대량 유출되어 약 5,350㎢의 넓은 백두용암대지가 만들어졌다.

 

약 200만 년 전부터 화산활동이 약화되어 지금의 산세를 형성하였다. 화산활동 후기에는 대연지봉, 소연지봉, 대각봉, 무두봉, 베개봉, 청봉 등 부속화산들이 형성하였으며 이들은 적갈색 다공질현무암용암의 분출로 생겼다.

 

최근의 분출은 1597년·1668년·1702년에 있었다고 문헌에 전하고 현재는 백두산 주변 50km 내외에 진도 2∼3의 약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화산폭발시 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부석층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천지 부근의 부석층은 두께가 20m 가량 된다. 화산재, 화산탄, 화산모래 등의 층도 남아 있다.

 

토양은 여러 해 동안 동결층의 영향과 한냉한 기후에서 형성된 토양, 평탄한 현무암대지 파습조건에서 형성된 토양과 수평대성을 띤 포드졸성 갈색산림토 등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기후는 전형적인 고산기후이며, 한국에서 기후변화가 가장 심하다. 연평균 기온은 6∼8℃, 최고기온 18∼20℃, 1월 평균기온 -23℃(최저 -47℃), 1월의 평균 일교차는 7.5℃, 7월의 평균 일교차는 4.8℃이다. 연평균 상대습도는 74%이며 여름에 가장 높고 겨울에 낮다. 북서풍과 남서풍이 강하게 불고 최대 풍속은 40m/s, 연중 강풍일수는 270일이며, 천지 부근은 강한 돌개바람인 용권이 자주 일어난다.

 

남쪽의 더운 공기와 몽골지방에서 오는 찬 공기가 마주치면서 안개가 많이 끼는데 7~8월에 안개가 끼는 날수는 33일 가량 되며, 구름이 많고 천둥현상이 잦으며 주로 눈·비를 동반한다. 벼락회수는 연간 48회이고 그중 60∼70회는 6∼7월에 있다. 연평균 강수량은 1,500mm이며, 겨울 날씨가 연중 230일 정도 계속된다.

 

백두산에 서식하는 동물은 검은담비, 수달, 표범, 호랑이, 사향노루, 사슴, 백두산사슴, 산양, 큰곰 등 희귀동물이 많고 204종의 조류가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지연메닭(348호)·신무성세가락딱따구리(353호) 등이 있으며, 특별보호대상 조류로 메닭, 세가락메추리, 북올빼미, 긴꼬리올빼미, 흰두루미, 재두루미, 원앙, 청둥오리, 붉은허리제비, 숲새 등이 있다. 북살모사와 긴꼬리도마뱀 등의 파충류와 무당개구리·합수도룡뇽 등의 양서류가 있으며, 천지에 어류는 살지 않는다.

 

300과 2,70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하는데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종비나무, 잎갈나무, 좀잎갈나무, 백두산자작나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비교적 분포속도가 빠른 식물종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화산 분출에 의해 피해를 받기 전의 식물종들이 정일봉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자란다. 이 지역에서는 백두산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흰병꽃나무·구름꽃다지·백리향·만삼·왜당귀 등이 자란다. 빙하기 이후 고산조건에 적응한 담자리꽃나무, 시로미, 물싸리, 두메김의털, 장군풀, 산할미꽃, 두메아편꽃, 큰산싱아, 각씨투구꽃, 끈끈이주걱, 두루미꽃, 눈사버들, 구름국화, 바위구절초, 만병초 등 한대성 식물들이 자란다.

 

또 매저지나무·들쭉나무·백산차 등의 냉대성 관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금방망이·삼잎방망이·자주꽃방망이·무수해·황기·부채붓꽃·손바닥란·동의나물·분홍노루발풀·왕바꽃·메바꽃·구름범의귀풀·물매화 등 냉대성 초본식물들이 있다.

 

산 정상에는 칼데라호인 천지(天池)가 있는데 면적 9,165㎢, 평균수심 213m, 최대수심 384m이다. 천지의 물은 높이 67m의 장백폭포(長白瀑布)가 되어 얼다오바이강[二道白河]으로 떨어져 쑹화강[松花江]으로 흐른다. 천지에 시원을 둔 폭포는 백두폭포·사기문폭포·형제폭포·백두밀영폭포 등이며 압록강 상류, 두만강 상류, 산다오바이강[三道白河]으로 흘러들어간다. 천지에는 백암온천과 새로 개발된 백두온천이 있으며, 주변에 장백온천과 제운온천이 있다.

 

허항령에서 북쪽으로 2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삼지연(三池淵)은 대소 4개의 얕은 호수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위 길이가 4.5km, 수심 3m인 천연호수로서 주변 경관이 뛰어난 휴양지이다. 문화재로는 1712년(숙종 38)에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세운 백두산정계비가 있다.

 

5. 교통편: 중국남방항공, 중국북방항공, 관광버스(현대), 찦차

6. 등산인원: (주)백두산닷컴 여행사 주최 산행객26명(남13명, 여13-가이드:한국-(주)백두산닷컴 1명, 중국-조선족 1명 포함) (나와 아내 포함)

 

7. 일정 및 등산코스 :

 

인천공항-장춘공항-연길공항-이도백하(1박)-서백두(제자하, 고산화원, 왕지, 금강대협곡, 고산화원)-백운봉산장(1박)-백두산 천지외륜봉 종주(5호경계비, 마천우, 청석봉, 백운봉, 녹명봉, 용문봉)-장백산 국제호텔(1박)-천문봉-용정,해란강, 용정중학, 일송정-연길공항-심양(1박)공항-인천공항//한국 백두산닷컴 여행사의 일정에 따름

 

8. 체험 내용

백두산닷컴 여행사의 집결시간보다 30분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공항내부의 모습을 살펴보고 우리 나라의 발전과 미래의 번영을 위해 건설된 웅장한 모습과 최첨단 시설을 처음으로 보고 선진국으로 가는 국가의 인프라 구축이라고 생각되었다. 백두산닷컴 여행사 가이드의 인원확인 체크 후 출국수속을 밟기 위하여 여권을 확인, 명찰을 가슴에 달고 안내일정 팜프렛을 받은 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중국북방항공사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약 1시간 40분 지나서 중국의 장춘공항에 도착하여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40여분 후 도착한 곳이 연길이다. 장춘공항보다 깨끗하고 한글표기로 된 간판이나 안내문이 있어 조선족자치지역에 왔다는 실감이 들었다. 버스를 타고 5분뜸 가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향이 많이나는 음식을 중국의 백주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관광버스에 몸을 실고 3시간 30분의 먼 길을 달려 도착한 곳이 하늘아래 첫동네, 이곳까지 오면서 곳곳에서 통행료를 받고 있었으며 안도현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저녁식사 후 모여서 무용과 노래잔치로 무더위를 식히고 취미활동겸 레져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1968년 함경북도 무산군의 이재민들이 두만강을 건너와서 개척한 마을이라는 이도백하라는 도시의 신달호텔에 짐을 풀고 한국의 KBS1 TV방송을 듣고 중국 땅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호텔 앞 길거리에는 아낙네들이 물건을 전시하고 판매를 하고 있었다. 이도백하라는 지명은 천지로부터 흐르는 두 번째 하얀 계곡물이란 뜻으로 물이 맑아서 그런지 주위를 살펴보니 울진군 소광리에 있는 춘향목과 같이 쭉죽 뻗은 미인송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는데 국가에서 특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아침식사 후 백두산 서쪽의 숲으로 숲으로 달려 서파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비포장도로이어서 80km를 차에서 내려서 걷기도 하고 버스에 타기도 하면서 3시간 30분만에 백운봉 산장에 도착하였다. 가는 길 원시림 숲의 왼쪽에는 길림성장백산 국가급보호구 서파여유국이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여 풀 한포기 나무 한포기 손을 못대게 하고 국가차원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었는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연그대로 보기 위하여 집을 못짓게 하고 건물이 잇으면 허물고 자연그대로 복구하여 보존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고 길 중간중간에 산불방지와 산림훼손방지의 글을 나무에 붉은 글씨로 새겨서 달아놓았다. 한참가다가 3거리에서는 몰래 벌채하는 차량을 단속하기 위하여 관리소가 있고 관리원이 일일이 점검을 하는 것을 보고 옛날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백두산의 원시림을 많이 벌채하여 생계를 이어갔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차길 오른쪽에는 자작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지만 군데군데 자작나무를 10정보 정도의 넓이를 벌채하고 원시림 숲 자리가 인삼 재배지로 변모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백두산 지역과 연변지역에는 해발 900m-1200m 위치에는 여우와 야생멧돼지, 노루, 곰, 범 등이 아주 많아 과거에는 민간인이 사냥총을 소유할 수 있어 야생동물의 수가 점차 줄어들어 국가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우리 나라의 인삼재배 기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가공기술은 우리 나라에 뒤떨어져 국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금강대협곡 가는 길은 중국인들의 도로측구공사가 한창인데 삽과 시멘트 모래로서 하는 70년대의 우리나라의 새마을 공사와 흡사하다. 강수량이 최다우지대를 고려하여 도로의 양측에 경치석을 놓는 공사로써 45도 정도의 경사에 완만하게 물이 흘러 도로 파손을 방지하는 환경오염 방지의 산림공법을 구간을 나누어 군데군데 하고 있었는데 무더위를 못참는 사람들은 윗옷을 모두 벗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13억의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하여 중장비 대신 하루 노임이 우리 나라 돈 4,500원 인력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오늘의 숙소 백운봉산장에 짐을 넣고 금강대협곡에 도착하였다.

점심을 먹은 후 나무로 된 원시림 숲 속의 생태관광로를 따라 삼림욕을 하면서 10여분 가량 가니 미국의 그랜드 캐년과 같은 깊은 협곡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금강대협곡을 보는 순간 모두들 탄성을 자아내고 있었다. 칼날같은 바위와 깊은 계곡은 길이 14km 깊이 80m 폭 150-300m 화산분출로 생겨나 화산토 지형이 수백년간 강물에 씻게 형성된 것을 보고 자연이 빚어낸 요묘함을 느낄 수 있었다 .

 

금강대협곡은 중국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는 유명한 관광지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이어 경치좋은 곳에서 사진촬영을 하기 바쁜 모습이었다. 돌아오는 길목에 주목과 자작나무가 서로 엉겨 사랑한다는 송화연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침엽수대인 이곳에는 500년 된 휘귀한 금송, 흑송, 백송을 볼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1980년 태풍으로 인하여 귀중한 나무가 꺾이고 죽고 뽑히는 등 피해가 많았다고 한다.

 

다시 버스를 타고 금강분지의 들꽃을 본 후 고산화원의 들꽃군락지를 걸으면서 온갖 꽃들에 파묻혀 본다. 나무는 없고 산매발톱, 털개불알꽃, 붓꽃, 구름국화, 바이칼꿩다리, 큰금매화 등 이름모를 수많은 꽃들이 피고 지고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해발 1400m의 고산화원에 도착하여 주위를 살펴보니 멀리 천지 주변의 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고산화원을 1시간동안 걸어서 도착한 곳이 청나라 창건자 누루하치가 태어난 전설을 가진 왕지라는 연못이다. 연못을 한바퀴 돌아보며 주위의 나무아래 자라는 두메양귀비, 개불알꽃, 취나물, 항암성분을 지닌 구름국화들을 보니 환경오염이 없이 제 색깔을 내며 곱게 잘 자라고 있었다.

두 번째로 제자하에 도착하여 용암이 흘러내려 형성된 좁디좁은 계곡에서 흘러가는 물을 보고 그 옆에 펼쳐진 여로, 가시발톱나물, 엉겅퀴 꽃을 감상하고 예쁘게 피어있는 빨간꽃들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의 식물을 자세 살펴보니 높은 산으로 올라 갈수록 자작나무와 키가 큰 활엽수대에서 점차 키가 작고 가문비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림이 이어지는 식물의 분포 있었다.

 

찻집을 개조하여 백두산에서 유일한 산장인 백운봉 산장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 저녁 도시락 2개를 받아서 배낭에 챙기고 버스를 1시간 달려간 곳이 서파 아래쪽 산행이 시작되는 곳인 서파 3문 1300고지로써 금년에 포장도로가 완공되어 올라가기가 한결 수월하였다. 차가 도착한 곳이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어서 안전한 트레킹을 하기 위하여 윗옷은 고어텍스 겨울등산복을 입었지만 춘추바지는 비에 젖을까 봐 비옷을 덮어 입고 출발하였다.

1386계단을 정신없이 오르니 천지는 안개가 자욱하여 볼 수가 없었다. 일년중 160일이 맑은데 그중 6,7,8월의 20%가 맑은 날씨라고 하니 대부분 안개에 덮혀있다고 한다. 북한과의 경계를 이루는 사각기둥으로 된 2m 높이의 1990년에 세워진 5호 경계비가 있었는데 중국쪽은 붉은 글씨로 1990. 5. 북한쪽은 검은 글씨로 1990. 5로 새겨져 있었다. 5호 경계비를 살짝 넘어 가보니 우리 땅이라는 묘한 느낌이 들었고 천지라는 바위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였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백두산 외륜종주가 시작되는데 약 12시간이상의 산행이 시작되는데 몸이 허락되지 않으면 산중턱을 내려가 버스를 타고 북파로 가야하는 코스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산행 여부와 인원점검을 확인하고

출발하였다. 선두에는 가이드가 길을 인도하고 맨끝에도 가이드가 낙오자가 없기를 보살펴주면서 천천히 조심조심 걷기 시작하였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 가면 큰 일이므로 앞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추월이나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30여분 가다가 여자 한분이 새벽에 컵라면을 먹고 계단을 급히 오는 바람에 몸상태가 좋지 않아 정신을 차릴 때까지 20여분간 모두가 기다려 주었다.

오르락 내리락 길은 푹신한 이끼로 덮여있어 마치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 같기도 하고 주위에는 한뻠도 안되는 작은 키의 야생화가 비바람에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짙은 안개비, 바람속에 천지를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마천우, 청석봉을 지나 아래쪽의 바람이 없는 한허계곡에 자리잡아 몸도 씻고 가져온 도시락으로 허기진 상태에서 꿀맛같은 아침식사를 하였다.

바로 위의 백운봉을 향하여 오르는 곳은 가장 힘든 길이지만 주위에 산매발톱꽃이 우리를 반겨주며 예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가파른 길이 힘들지 않았다.

 

항상 흰눈이 덮여있고 중국쪽에서 가장 높은 2661m의 백운봉. 아직까지 겨울눈이 그대로 있고 이렇게 높고 험한 곳에서도 꽃이 해마다 피고 지고 한다. 노란색 두메양귀비가 바위틈에 숨어 있고 푹신한 곳에서는 이끼가 발에 밟힌다.

안개비와 세찬 바람으로 힘든 산행이어서 옷이 젖고 체온이 저하되어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은 여자 한분에게 가져온 여분의 비닐 비옷을 2개 주어서 겹쳐서 입도록 하여 목적지까지 무사히 산행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고 만병초군락지에 도달하여 노란꽃의 모습을 보고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백두산을 보기 위하여 2004년 현재까지 한국인 약 7만명, 중국인 13만여명이 다녀갔는데 천지를 못보고 가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30초 사이에 안개가 왔다갔다 하고 변화무쌍한 날씨라 우리들을 위하여 천지는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다.

안개비로 천지를 볼 수 없는 날씨가 계속되어 옥벽폭포를 지나 소천지를 거쳐 장백폭포 아래쪽 천지 입구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장백산국제호텔에 도착하였다.

배낭을 숙소에 맡기고 장백폭포에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하였다. 천지의 북쪽 천문봉과 용문봉 사이의 달문에서 흘러 1250m길이의 계곡물을 이루고 벼랑을 지나 낙차 68m의 장대한 폭포를 이룬다. 거대한 폭음이 몇 km 밖에 까지 들리며 흰 물보라를 흩날려 공중에서 뿌리는 절경을 이루는 장백폭포. 겨울에도 얼지 않고 흐르는 장백폭포는 90도 수직으로 암벽을 때리며 시원스럽게 떨어지고 있었다. 내려오면서 온천수의 증기가 피어나는 노천온천에서 온천수에 삶은 계란을 먹고 허기를 채웠다. 돌아와 국제호텔에서 몸을 씻고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식사 후 북한처녀들의 노래공연을 보았는데, 같은 동포로써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와 노래로서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길림성과 북한정부의 합작으로 호텔과 음식점을 개업 운영함으로써 외화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사흘째 밤을 장백산 국제호텔에서 묵고 이튿날 아침식사 후 짐을 챙겨서 버스에 실어 놓고 6명씩 찦차에 몸을 실고 10km의 꼬불꼬불한 보도블록으로 된 산길을 30여분간 달려 도착한 곳이 천지 희미하게나마 천지의 푸른 물과 북한 땅의 장군봉과 비로봉을 보고 빨리 조국통일이 되어 생전에 한번 올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용정시내를 가면서 해란강을 보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애환을 머리 속에 그려 보았고 용정을 직접보고 독립운동을 하기위하여, 일제의 침략과 수탈을 피하여 용정까지 와서 삶을 개척한 당시의 많은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려본다. 대성중학에 들러 윤동주 시인의 시비와 자주 독립을 위하여 애쓰신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들의 활동상을 안내하시는 분의 설명을 듣고 강한 조국애를 느꼈다. 일송정은 시간이 부족하여 직접가지 않고 1km정도 떨어진 곳에서 보고

 

연길로를 따라 연길시내의 관광지정업소에서 연길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음식솜씨가 뛰어나고 음식량도 많고 버섯찌개와 된장찌개가 함께 식탁에 올라 푸짐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가는 도중 북한 관광업소에서 한복을 입고 안내하는 북한처녀는 한약과 수예작품을 광고하기 전에 월드컵 4강, 김대중대통령의 남북정상화담,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소 떼 방북을 축하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우황청심환등 한약의 효능과 수예제품을 선전하고 많이 사 가라고 하였다.

반달곰번식지를 들러 반달곰을 사육하는 농장과 웅담을 채취하여 한약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반달곰을 이용하여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동물을 보호고 외화벌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엇볼 수 있었다.

 

길림성과 북한정부의 합작으로 운영하는 북한식당 평화정원에 도착해보니 높은 기와집 건물에 최고급 식탁에 내부 인테리에는 수준 높게 꾸며놓아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최고급식당에 해당되는 같았다. 저녁식사가 끝날 무렵 미모의 북한 처녀들의 노래와 악기연주를 보다가 아쉬운 마음으로 비행기 시간이 바빠서 버스에 몸을 실고 연길공항으로 달렸다. 남방항공으로 심양에 도착 5성급의 쉐라톤호텔에 투숙으로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바로 뒤에는 한류열풍을 타고 탈렌트 안재욱씨가 콘서트를 공연한 경기장이 보였다.

 

심양시는 720만명의 인구를 가진 중국의 6대 도시로써 5월 2주째는 한국주간으로 정하여 매년 행사를 가진다고 한다. 심양공항으로 가면서 동쪽은 승용차를 전시판매하는 한국기업이 많은데 심양에서 삼성과 LG전자의 대형광고판이 눈에 띄었다. 디자인이 좋아 중국에서 최고 인기가 있는 애니콜 휴대폰, 예약 후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현대 소나타 승용차의 인기를 가이드로부터 듣고 우리나라의 국력과 기술력에 자부심을 느꼈다. 심양공항에서 약2시간 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는데 맨 끝의 23번 출구에서 오랫동안 기다려 찾고 백두산 닷컴 일행 모두와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지게 되었다.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연변지역이 중국의 변두리 지역이긴 하지만 앞으로 빠르게 발전하여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란다.

백두산을 트레킹 하기 위하여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가는데 약3시간, 버스로 3시간 30분, 미니버스로 1시간 등 이틀밤 고생하여 많은 경비를 들여 먼길을 와서 천지를 보았는데 하루속히 통일이 되어 북한땅을 밟아 지름길로 가서 백두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백두산 외륜종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애써주신 가이드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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