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종주

□금북정맥 7차 구간 ⇒ 분골고개-공덕재 18.1km/합계 136.10km

행복의 샘터 2012. 11. 19. 20:11

 

□금북정맥 7차 구간 ⇒ 분골고개-공덕재 18.1km/합계 136.10km

 

1. 등산일시 및 기상 : 2011년 7월 17일(일) 음력6.17 맑음

2. 등산구간 : 분골고개-공덕재 18.1km 7시간 소요

3. 일출 일몰 : 일출 05:18 일몰19:39 낮시간 14시간 21분

4. 교통편: 경일고속관광버스

 

*갈 때 : 포항시 죽도동 동해자동차공업(5:00)-31번국도-포항IC-익산포항고속국도-경부고속국도-대전당진고속국도-서공주분기점-서천공주간 고속국도-서공주IC-36번국도-645번지방도-분골고개

*올 때 : 공덕재(17:00)-610번도로-29번국도-청양IC-서천공주고속국도-공주분기점-당진상주고속국도-경부고속국도-익산포항고속국도-포항IC-31번국도-포항시 죽도동 동해자동차공업(20:00)

 

5. 등산인원: 대정산악회원 30명(나와 아내 포함)

6. 도와 주신 분: 손태수. 정성화. 허금용. 백영수. 이종명. 박상우. 김태완. 조금진. 김정남

7. 등산코스 : 후미기준. 9시간 분 소요

 09:10 분골(청양군 운봉면 효제리 645번 지방도)

 09:55 산불감시소

 10:10 임도

 10:30 도라지 밭

 09:57 문박산(337.8m)

 11:35 29번 국도

 11:50 매일유업(청양공장)

 14:00 334봉

 14:50 여주재(36번 국도)(탈출지점)

 15:20 천마봉(422.1m)

 16:40 오봉산(455m)

 18:10 공덕재(610번 지방도. 충남 청양군 남양면)

 23:00 포항도착

 

** 아리고개 주변의 풍수와 전설과 인물과 역사(학댕이 서당골, 아리고개, 여의실 고목제)

 

* 학댕이와 독서골, 대학유치운동

학댕이라는 동네이름과 선비가 앉아 글을 읽는 형국의 독서골이 있어 공부하기에 좋은 곳으로 청양대학 유치운동에 힘을 모았던 청양읍 학당2리는 청양읍과 비봉면의 경계를 이룬다.

보기에는 야트막한 언덕 같은 아리고개(학당주유소와 에덴모텔 사이), 그러나 차령산맥(지금은 금북정맥이라고 해야겠다)이 문박산을 거쳐 구봉산, 성주산을 이어 멀리 서천, 장항까지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예전에는 비봉과 청양읍을 나눴다. 그런 까닭으로 지대가 높아 한 마을이라도 이 고개에서 물줄기가 갈라지면 영원히 만나지 못한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으며 겨울바람이 매서운 곳이다.

청양읍 학당2리는 청양교육청 앞 신호등 있는 삼거리부터 시작해 비봉면 신원리와 경계를 이루는 별장가든까지이다.

백제 때는 고랑부리현, 통일신라때는 청정현, 고려와 조선초에는 청양현, 조선말에는 청양군 서하면의 지역으로 글을 배우는 학당이 있어 학댕이라 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고읍동, 아리현, 건곡리와 안부동, 원동의 일부를 병합하여 학당리라 해서 비봉면이었다가 1973년 청양읍에 편입되었다.

지금은 학당1리와 2리로 나뉘어져 있으며 2리는 방죽골, 여의실, 원학당, 안부동 등 4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일흔두집에 2백50여명이 살고 있다.

 

* 조로봉과 연안명씨들

학당2리서 큰 마을은 방죽골로 삼거리 지나 식당 ‘한우촌갈비’가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여의실(건곡)과 사이에 저수지가 있다. 이 저수지는 동네이름이 붙은 방죽골보다는 여의실과 더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조선중엽 때 임씨들이 터를 잡았다가 지금은 연안명씨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 여의실은 마을지형이 조랭이 형국으로 물이 있어야 좋기 때문에 저수지를 만들었다는 얘기가 마을에 전해오고 있다.

함박봉과 조로(조리)봉이 있어 천석꾼이 다섯 명이나 살았다고도 전해진다.

이 동네에서는 마을 한가운데 있는 오래된 정주나무(느티나무)에 고목(古木)제를 아주 오래 전부터 지내오고 있다. 정월 열나흩날 마을의 안녕과 풍년, 무병장수를 비는 고목제를 올리며 마을 사람들간의 화합을 다진다.

 

* 봉황의 알이 떨어진 아리고개

원학당은 아리고개 지나 에덴모텔 안쪽 마을이다.

원학당에 있는 독서골은 선비가 탕건을 쓰고 앉아 글을 읽는 형국이라 대학유치에 큰 힘을 쏟았는데 실패해 지금 학당이 사람들의 가슴은 허전하고 서운하다고 한다.

원학당과 방죽골을 나누는 아리고개는 일설에 비봉산 봉황의 알이 이곳에 떨어졌다는 말이 있다.

학댕이 사람들이 소직이(소젖)라 부르는 곳에 지금 매일우유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아리고개 줄기에 청양읍 공동묘지도 있다.

안씨들이 부자로 많이 살았다고도 하고 편안하고 부자로 사는 곳이라고도 하는 안부동은 별장가든 맞은편 쑥 들어간 마을이다.

이곳에는 안양암(주지 장삼동)이라는 30년여 된 절이 있다.

 

* 4대에 걸친 서당훈장

학당2리는 이제현 노인회장(71), 이상선 이장(54), 이명자 부녀회장(51), 명두식 지도자(51), 명정식 청년회장(53) 등이 마을일을 맡아 하고 있다.

청양읍에서 2~3㎞밖에 안떨어졌지만 농사를 짓고 있으며 청년회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화합이 잘되는 마을이라는 게 자랑이라고 한다. 마을숙원사업은 교육청 앞에서부터 신원3거리까지 인도가 생기는 것이다.

청양읍에서 10분이면 걸어다닐 곳을 목숨 여럿 빼앗긴 교통사고 위험성이 많아 1시간씩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한다.

학당2리 인물은 학당장학회를 만들어 많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명형식 원광대 법학대학장과 천안우체국장을 역임하고 정보통신부에 근무하는 명노창씨, 명태식 전군청 농산과장, 박명규 전목면 부면장, 김의환 군청 자치행정과장, 충남대 서무과에 있는 김봉현계장 등이 있다.

또 학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명노일옹(78)의 조부, 증조, 고조는 4대에 걸쳐 서당 훈장을 했다고 한다.

학당리 사람들은 대학이 들어서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쓸어내리면서도 교육청, 경찰서, 코오롱, 목우촌 등 괜찮은 기관들이 자리잡아 가고 또 자리잡아 앞으로 주목받는 동네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고 있다.(청양신문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