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백두대간 4차 ⇒ 여원재-복성이재 27.52km/96.88km

행복의 샘터 2012. 11. 21. 13:36

포항셀파 6차 백두대간종주 산행기

 

□백두대간 4차 ⇒ 여원재-복성이재 27.52km/96.88km

 

*소나무잎 양탄자를 밟으면서 솔향기에 취하고

 

1. 등산일시 및 기상 : 200811.8-9 흐림. 음력 10.12 맑음.

2. 등산구간 : 여원재-복성이재 27.52km(8시간 50분 소요)

3. 일출 일몰. 음력 : 일출 6:59 일몰 17:28 낮시간 10:10

4. 교통편: 관광버스

 *갈 때: 포항시 죽도동 11:15-31번국도-포항익산20번고속국도-88올림픽고속국도-지리산IC-인월-24번국도-여원재 다음날 2:10

 *올 때:복성이재 12:20-24번국도-인월-지리산IC-88올림픽고속국도-포항익산고속국도-31번국도-포항시 죽도동 셀파산장 15:40

5. 등산 인원 : 38명. 아내와 나 포함

6. 대간종주거리/총누적거리 : 27.52km/96.88km(8시간 50분 소요)

7. 도와주신 분: 권경연. 장헌묵. 김남진. 선지우

8. 등산 코스(소요시간) : 여원재(477m.)-고남산((846.5m)-통안재-유치재-매요리 휴게실-유치삼거리(420m)-아침식사-사치재(499m)-697봉-새맥이재-781봉-아막성터-복성이재(540m)

 

11:20 포항 출발

2:20 여원재(477m. 전북 남원시 이백면, 운봉읍. 24번국도) 9번째 고개

4:00 암릉

4:50 고남산 846.5m 남원시

5;20 매요리휴게실

6:50 유치삼거리 해발420m

7:00-7:40 아침식사. 물 2.5L소비

8:00 사치재(해발 488m)10번째 고개

8:20 695봉

9:10 새맥이재 11번째 고개

10:00 시리봉

10:30 아막성터

11:10 복성이재(540m. 전북 남원시 아영면. 전북 장수군 번암면. 751번국도)

12번째 고개

 

8. 식수위치 : 매요리 마을

9. 산행기 :

은은한 솔향기를 맡으며 소나무 낙엽의 양탄자를 밟는 듯한 부드러운 능선 길에 귀한 보리수를 5번 만나고 88고속국도를 가로지르는 사치재를 넘어 산불의 피해로 고사목이 된 검은 소나무를 보고 가슴아픈 추억을 간직했다. 늦가을 단풍의 흔적이 조금 눈에 띄고 귀한 보리수나무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예향 남원-춘향전, 흥부전, 변강쇠전의 무대이며 한문소설인 김시습의 금호신화에 실린 <만복서저>의 무대. 대하소설 <혼불>의 무대가 남원시 사매면이다.

운봉은 판소리의 고장이며 동편제 창시자 송흥득의 고향이며 판소리의 대천재 송만갑의 고향이기도 하다.

또한 남원의 먹거리 지리산 토종 흑돼지는 토산물로 일반 돼지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고소하다.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콜리에스톨의 축척이 덜된다.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여 각종 성인병예방에 도움을 주는 맛고을에 들어왔다.

암릉구간의 밧줄과 나무계단을 통과하여 고남산 정상에 오른다. 안개가 자욱하여 바로 앞의 물체도 분간키 어려울 정도로 시계가 불량이다.

정상에는 옛날의 봉화대 대신 통신시설과 산불감시초소가 자리잡고 있었고 정상석은 50m아래로 밀려나 있었다. 안개가 자욱하여 컴컴하지만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컷씩 찍은 후 좌측의 대간길을 이어간다. 통안재를 지나 대간꾼들의 쉼터 매요마을에 있는 신순남할머니가 운영하는 매요휴게실을 지나게 되었다. 아들 셋, 딸넷을 시집보내고 혼자서 라면과 막걸리를 팔아 백두대간 종주 산악인들에게 청량제 구실을 하는데, 5:20에 도착하여 살펴보니 불을 켜져 있지만 인기척이 없다. 아침식사를 이곳에서 할려고 계획했으나 이른 새벽에 도착하여 깨우면 오히려 피해를 끼칠까봐 그냥 통과하게 되었다. 도로가의 밭에는 무, 배추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매요마을은 백두대간길 도중에 통과하는 첫번째 고기리 가재마을(아침식사 한 곳)에 이어 두 번째 마을이며 세 번 째는 추풍령면 마을을 마지막으로 지나게 된다. 바로 앞의 들쭉나무에는 대간꾼들의 리본이 많이 달려있었다.

마을길의 오른쪽에는 폐교된 운성초등학교가 있었던 걸 보니 옛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아니었나 싶다.

사치재를 지나 1995년 산불로 고사목이 되어 흉한 흔적만이 남아 있는 된비알을 오르며 88고속국도의 차량을 바라보니 동쪽에는 지리산 휴게소가 보였다. 이 고속국도는 현재 도로가 너무 급커브, 급경사로 이어져 죽음의 도로라 불리우는 것을 보니 도로 설계가 잘못되었는데 30년 앞을 내다보지 못한 졸속 고속도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97봉에 올라 늦가을의 붉게 물든 나무들이 제각기 예쁜 색깔로 온 산이 붉게 불타고 있는 모습을 살펴보고 상봉식과 종주팀 전체 사진촬영을 하였다.

삼국시대 신라에서는 모산성이라 하고 백제에서는 아막성이라고 부르며 주도권 쟁탈전을 위해 쌓은 성의 무너진 흔적과 돌무더기가 눈에 띄었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38호 성터의 등로변에는 백두대간 종주성공을 염원하는 돌탑이 두개 눈에 띄었다. 남쪽의 봉화산 철쭉이 만발하면 아막산성 그리고 성리의 흥부마을을 찾아 봄으로써 옛 선인들의 흔적과 우리 민족의 정신적인 형제애를 경험하는 체험학습의장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안내판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흥부가의 발상지인 남원시 성리마을을 지나 고속도로로 진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