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백두대간 3차 구간 ⇒벽소령-성삼재 25.92km/69.36km

행복의 샘터 2012. 11. 21. 13:34

 

포항셀파 6차 백두대간종주 산행기

 

□백두대간 3차 구간 ⇒벽소령-성삼재 25.92km/69.36km

 

*지리산의 매력에 빠져버린 전국의 산님들

 

1. 등산일시 및 기상 : 2008.10.25(토)-26(일)음력 9.28 흐림

2. 등산구간 : 벽소령-성삼재 25.92km(11시간 30분 소요)

3. 일출. 일몰. 음력 : 일출 6:45 일몰 17:40 낮시간 10:15

4. 교통 : 관광버스

 *갈때:포항시 죽도동 셀파산장11:00-31번국도-익산포항고속국도-경부고속국도-20번 88올림픽고속국도-지리산IC-인월-60번국도-마천-1023번국도-음정 다음날 2:20

 *올때:여원재14:20-24번국도-인월-지리산IC-88올림픽고속국도-경부고속국도-포항익산고속국도-31번국도-포항시 죽도동 셀파산장 16:30

5. 등산인원: 포항셀파 백두대간 6차종주대원 41명(나와 아내포함)

6. 대간종주거리 : 25.92km /총누적거리 69.36km

7. 접속구간 : 음정-벽소령 6.6km

8. 등산 코스(소요시간) : 11시간 30분 소요

 

 2:30 음정(경남 함양군 마천면. 1084m)

 5:00 벽소령대피소 1,420m

 6:00 형제봉(1433m)

 7:00 연하천대피소(아침식사 40분) 1,586m

 9:00 토끼봉(1534m)

 10:20 화개재 7번째 고개

 11:00 삼도봉(경남. 전남. 전북의 경계)

 11:30 임걸령 8번째 고개

 12:00 돼지평전

 12:30 노고단

 12:50 노고단대피소 1,422m

 13:30 성삼재(1500m. 전남 구례군 산동면. 861번 국도)

 14:00 심원쉼터

 16:00 버스출발

 20:40 포항 도착

 

 

 

9. 식수위치 : 벽소령. 연하천. 임걸령. 노고단

10. 산행기

 

지리산 북쪽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의 세 마을(음정, 양정, 하정의 윗마을) 중 벽소령까지 가장 가까운 음정마을에 도착하여 벽소령작전도로를 걷는다. 1950년대 지리산 빨치산을 토벌하기 위해 토벌군이 닦아놓은 길인데 트럭이 다니는 길로 6.6km 걸어야 지리산 주능선에 닿는데 아주 지루하였다. 북사면이라 겨울에는 눈과 얼음으로 되어있어 아이젠을 반드시 착용하고 산행을 하여야 한다고 한다.

 

음정에서 7시 방향으로 임도를 계속 오르면 벽소령.

05:00 벽소령(1350m)에 도착하니 동트기 전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벽소령은 북쪽의 마천과 남쪽의 화개골을 연결하는 고개로 북쪽 음정마을과 대성리 의신마을은 화개로 연결된다고 한다.

벽소령의 이름 유래는 푸른 숲 위에 떠오르는 달빛이 맑아서 오히려 푸른빛이 돈다고 하여 푸른(벽) 밤(소)를 써서 벽소령이라고 한다. 벽소령 명월은 지리산 10경이지만 음력 9월 28일, 흐린 날씨 달빛이 없어 아쉽다. 천왕봉 중간 위치에 있어 쉼터에서 많이 쉬어가기도 한다. 대피소는 160명 수용하며 식수위치는 대피소아래에 있고 빨간우체통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간이의자가 있어 일행은 서서 5분정도 휴식을 하고 몇 명은 화장실에 다녀오기도 하였다. 어둠속에 서쪽의 등로를 오르기 시작하였다.

형제봉(1433m)에 6:00도착하였으나 어둠과 안개로 바위 형태만 어렴풋이 보고 올라가는데 반대편에서 오는 산님들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했다. 계속진행하다가 암릉에서 물과 간식을 먹은 후 휴식을 하고 걸으니 6:30경 여명이 밝아왔다.

 

삼각봉 1482m에서 삼각고지까지는 어둠으로 백무동과 화개골 조망 안되어 답답하였다. 연하천대피소(1480m)에 도착 7:00-7:40 간이의자에 앉아 아침식사를 하였다.

*연하천이라는 지명은 대피소 부근에 솟는 샘물이 마치 구름 속에 흐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량이 풍부하고 물맛이 아주 좋으나 비가 오면 물이 고여 질퍽거린다. 2001년 8월 아내와 함께 지리산 첫 종주 때는 여름철이라 장마로 질퍽거리는 앞마당을 다닌 기억이 난다. 온 종일 비 맞고 걸어와서 대피소에서 축축한 옷차림으로 약간의 추위를 느끼고 몸을 세워서 칼잠을 자고 노고단으로 간 추억이 있다.

쌀쌀한 날씨에 몸을 웅크리고 바깥의 나무의자 8명이 김밥. 숭늉, 곰탕. 깨밥을 맛있게 먹었다.

 

연하천 남쪽 빗점골-빨치산 남부군사령관 이현상이 최후를 마친 곳. 그 당시 빨치산들이 명선봉-형제봉-벽소령-덕평봉에 이르는 일대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렸다고 하여 이 일대를 피의 능선이라 부르기도 한다.

 

명선봉 1586m 산허리를 돌아서 가는데 돌길의 너덜지대로 지루하였으나 길이 잘 정비되어있었다. 총객샘 물이 적어 많이 기다려야 하므로 있는 물을 마시기로 하고 그냥 통과하였다.

토끼봉(1534m)에 9:00에 도착하였다. 토끼봉은 반야봉 기점 正東(卯方) 방향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토끼봉은 노고단까지 7.5km 연하천까지 3km 지점이다. 등로변의 헬기장에 종주팀 전체가 모여 상봉식, 사진촬영을 하고 철쭉과 전나무군락지를 지나 화개재로 내려갔다. 연하천쪽으로 올라오는 산님들도 꽤 많았다.

화개재(1360m)에 10:20 도착하여 일행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선(9.2km)에서 출발하여 올라오는 산님들과 만나 즐겁게 인사를 나누었다.

 

화개재를 연동골(목통골)이라고도 하는데 남쪽의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의 생선, 소금, 등 해산물을 북쪽 전북 남원시 운봉읍, 산내, 마천에 곡식, 산채, 약초 등과 물물 교환하는 장소로 이용된 옛날의 장터이지만 지금은 헬기장이 있고 쉼터로 이용되며 남쪽은 조망권이 좋다.

 

삼도봉을 가려면 551개 나무계단를 거쳐야 하는데 오르면서 아내와 5번 쉬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큰바위 옆을 지나 삼도봉(날나리봉 1499m)에 11:00 도착 청동표지물로 되어 있었는데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의 화합의 의미가 씌여 있었다. 남쪽을 보니 황장산 942m으로 이어지는 불무장등 능선(전남과 경남의 경계선)이 보였다. 일행과 휴식 후 출발. 서쪽을 바라보니 반야봉(1732m)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여인의 둔부처럼 생겼으며 서부 제1봉, 천왕봉에 이어 2봉, 정상에는 암릉이며 철쭉 구상나무 많아 경치가 일품이며 반야봉 낙조 또한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이다. 반야봉은 1995년 5월, 2002년 10월에 이어 지난 6월 6일 반야봉에 올라서 노고단으로 걸음을 재촉하였다.

노루목 3거리에 11:45 휴식한 후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일행과 합류하였다.

노루목에서는 반야봉까지는 1km 노고단 4.5km 거리. 무척 힘이 들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경치를 즐기면서 걷는다.

 

임걸령(1320m 11:50)은 섬진강. 사량도 지리산 조망이 되는데 오늘은 잘 보이지 않는다. 임걸령 샘물은 조선명종 때 의적 임걸령이 본거지로 했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의 샘물이 맛있기로 소문이 나서 먹어보니 역시 산님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량 또한 가뭄이지만 풍부하여 물통에 가득채워 넣었다.

돼지 평전(멧돼지들이 그 일대 군락을 이룬 원추리 뿌리를 캐먹기 위해 많이 몰려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에는 노고단에서 올라오는 산님들이 휴식, 점심식사 자리로 점령되어 있었다.

노루목3거리에서 노고단고개 길까지 오면서는 반대편에서 오는 산악회팀의 산악인이 많아 줄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져 진행하는데 아주 힘들었다.

노고단(1507m)은 천왕봉. 반야봉과 더불어 지리산 3대 주봉. 정상의 서남방향으로 350만평의 넓은 고원형성 되어 있는데 사전예약제를 실시하여 10:00부터 개방하였다.

12:50 노고단고개에서 성삼재까지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반대편에서 오시는 산님에게 물어보니 새벽6시경 주차장이 만원이 되었다고 한다.

노고단대피소(13:00 1422m)에서 잠시 쉬었다가 넓은 우회도로 길을 가면서 구례시가지. 묘봉치, 종석대를 조망하면서 내려왔다. 코재 부근부터 도로 바깥쪽에는 산님들의 다리와 무릎을 보호해 주는 건강보호 흙길을 걸어오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박수를 보내고 고마움을 표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