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백두대간 2차 ⇒성삼재-여원재 20.60km/총누계 43.44km

행복의 샘터 2012. 11. 21. 13:31

 

포항셀파 6차 백두대간종주 산행기

 

□백두대간 2차 ⇒성삼재-여원재 20.60km/총누계 43.44km

 

*만복대에서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1. 일시 및 기상 : 2008.10. 11(토)-12(일)음력 9.14 약간의 구름. 포근한 날씨

2. 등산구간 : 성삼재-여원재 20.60km(9시간 30분 소요)

3. 일출. 일몰. 음력 : 일출 6:34 일몰 17:59 낮시간 11:25

4. 교통 : 관광버스 300여 km. 3시간 30분 소요.

 *갈 때:포항11:00-31번국도-익산포항고속국도-경부고속국도-20번 88올림픽 고속국도-지리산IC-60번 국도-산내-861번국도-성삼재 12일 2:20

 *올 때:여원재14:20-24번국도-인월-지리산IC-20번 88올림픽고속국도-경부고속국도-포항-31번국도-포항시 죽도동 셀파산장 16:30

5. 등산인원 : 포항셀파백두대간 6차종주대원 38명(나와 아내포함)

6. 도와주신 분: 권경연. 김남진. 장헌묵. 김종현. 선지우. 정성화

7. 등산 코스 : 9시간 50분 소요

 3:00 성삼재(1500m. 전남 구례군 산동면. 861번 국도) 2번째 고개

 3:30 작은고리봉 1248m

 4:00 묘봉치 1108m 3번째 고개

 5:00 만복대 1433m 남원시, 구례군

 6:10 정령치 1172m 20분 휴식/4번째 고개

 7:00 고리봉 1304m 남원시(세걸산-바래봉 갈림길)

 8:00-9:00 고기리(아침식사) 물 1L 소비 후 가정 집에서 물 보충

 8:50 가재마을. 노치샘

 9:00 무덤(개인 사진촬영. 레크레이션 1시간 10:10)

 10:50 수정봉 804m 남원시

 11:40 입망치 5번째 고개

 12:50 여원재(480m. 전북 남원시 이백면, 운봉읍 24번 국도) 6번째 고개

9. 식수위치: 고기리. 노치샘

10. 조망권 : 운봉읍. 남원시. 천왕봉부터 반야봉까지 지리산 주능선 조망.

11. 기타 특징: 정령치에서 날이 밝아 와 지리 주능선 조망. 포근한 날씨. 산죽과 소나무가 반겨주는 부드러운 능선길

 

-국공파의 눈을 피하기 위해 헤드랜턴을 끄고 성삼재를 2:30에 출발하였다. 어둠을 헤매다 나무에 부딪치기도 하고 더듬거리기도 하여 진행속도가 늦을 뿐 아니라 알바로 10여분 하는 등 어둠이 걷히고 낮이 밝아질 때까지 무척 고생한 산행길이었다.

만복대에 이르렀는데 어두운 정상석을 쳐다보고 무척 반가웠다. 사방을 둘러보니 어둠과 운봉쪽의 불빛이 보였다. 만복대(萬福臺)-너는 얼마나 많은 복을 차지했으면 이름까지 이렇게 좋은걸 가졌구나. 부러운 마음으로 그리고 앞으로 지리산의 많은 복을 많은 사람 많은 삼라만상에게 주라는 마음의 뜻을 전하며 정상석을 고루 만져 주었다. 전라남도 구례군과 전라북도 남원시 사이의 도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1,437m. 노고단(老姑壇:1,507m)·반야봉(盤若峰:1,732m)과 함께 지리산 국립공원의 서부를 구성하며, 소백산맥 중의 고산을 이룬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여 만복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산 높이에 비해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며, 고리봉(1,305m)까지 3km에 이르는 남능선에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지가 있어 주변의 정경과 대조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정상에서는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1,915m) 등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날씨가 좋은 날 택하여 다시 올라 지리 주능선을 조망하고 가고싶은 생각이 든다. 북쪽에 있는 정령치(1,172m)와 남쪽에 있는 성삼재(1,090m) 고개에는 도로가 나 있어, 두 고갯마루를 잇는 산행을 우리들이 지금하고 있다.

 

전남과 경남을 경계하는 섬진강의 지류인 서시천(西施川)이 만복대의 서사면에서 발원한다. 인근 구례군의 산동면(山洞面)의 온천관광지 불빛이 들어왔다.

정령치에 이르니 여명이 밝아 동쪽의 반야봉과 지나온 지리산 주능선의 마루금을 한눈에 바라보았다. 일행 모두가 20분간 휴식을 취한 후 고리봉을 향하여 가는 도중 동쪽의 천왕봉 일출을 감상하는 행운을 얻었다. 5분여 동안 일출을 보니 구름이 시샘하여 더 이상 보여주지 않고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고리봉에서는 왼쪽으로 내려가니 고기리마을에 닿는다. 내리막길에 가끔 단풍나무, 싸리나무의 단풍잎을 볼 수 있었고 마을이 가까워 질 무렵 키크고 멋진 소나무도 많이 자라고 있었다.

천왕봉-벽소령-성삼재-정령치-만복대-고기리를 지나니 지리산국립공원을 벗어난다. 100리 능선. 넓이 1.3억평. 한국 8경. 5대명산. 고산준봉 10개 85봉우리. 99개골. 우리 나라 최대의 생태보고.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는 지리산국립공원을 이별한다니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고기리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먼저 온 일행은 아침식사 중이었는데 그 옆에 자리를 잡고 아내와 함께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아스팔트 포장길을 가다가 삼거리에서 노치마을의 노치샘에서 물맛을 보고 느티나무 아래 도로 만든 <백두대간이 표시된 우리나라 지도>를 만들어 대간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백두대간상에 마을을 가로지르는 첫 번째 마을이어서 백두대간을 종주한 산꾼이면 누구나 영원히 기억되리라 생각하였다.

마을뒤 아름드리 예쁜 소나무가 자라는 넓은 산소에 모여 단체기념촬영, 개인사진촬영. 오리엔테이션을 1시간 가량하고 수정봉을 향하여 된비알을 걸었다. 수정봉은 수정이 생산되어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후미 그룹일행과 휴식을 한 후 입망치를 거쳐 여원재 도착하기 전의 민가에 들러 막걸리 맛을 보고 30여m 내려오니 여원재. 오늘의 종점에 도착하였다(13:00)

 

오늘 산행날머리인 여원재는 24번 국도가 지나가는 백두대간 남쪽에 있는 큰 고개로 고려 말 왜구의 노략질이 끓임 없이 행해지고 있을 때 고갯마루 주막에 살던 젊고 아리따운 주모에 얽힌 슬픈 전설은 지나는 대간꾼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고개를 넘나드는 길손들에게 밥과 술을 팔던여인이 왜구에게 몸을 더럽힘을 당하자 “어찌 내가 왜구에게 몸을 빼앗기랴.” 하며 왜놈이 만진 젖가슴을 스스로 도려내고 자결했다고 한다.

왜구의 노략질과 약탈이 극심했던 1380년 우왕 6년 양광(경기.충청), 전라, 경상 삼도 순찰사로 임명된 이성계가 왜구의 토벌에 나섰는데, 어느날 꿈자리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파로부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날짜와 전략을 계시 받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다. 이성계는 꿈에 나타난 노파가 왜구의 손찌검으로부터 몸을 지키고 자결한 주모의 원신 이라고 믿고, 고개마루 암벽에 여상을 암각한 다음 주모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사당을 지어 여원이라고 불렀다는 데 이런 사연으로 여원치라는 명칭이 탄생하였다는 것이다.

이 곳에서 단체로 잔디가 있는 무덤 옆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포항으로 출발하였다. 모두들 긴긴 산행 속에서 고단한 몸은 어쩔 수 없는지 차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백두대간 진급기준에 관한 구름나그네 법 -

 

제1조 : 지리산에서 육십령사이에 있는 자 이등병이라 할지니라.

제2조 : 육십령에서 일등병을 달고, 속리산 넘어 늘재에 이르면 상병진급을 시켜주노라.

제3조 : 이화령, 죽령, 소백산을 넘어 태백산에 이르면 그때는 병장을 달아주노라.

제4조 : 설악산에 이르면 말년 병장으로 갈참대접을 하여 백두대간에서 열외 시키노라.

제5조 : 현역이 아닌 사람은 진급시기에 대하여 논하지 말지어다.

제6조 : 단독종주가 아닌 사람은 상기 기준에서 제외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