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백두대간 31차 구간 ⇒ 피재(삼수령)-댓재26.10km/누계746.08 km

행복의 샘터 2012. 11. 21. 16:03

포항셀파 6차 백두대간종주 산행기

 

□백두대간 31차 구간 ⇒ 피재(삼수령)-댓재26.10km/누계746.08 km

 

 

*은빛세계에서 행복한 설산여행을 하고-

 

1. 등산일시 및 기상 : 2010.1.9-1.10(일) 음력 11.26 맑음

2. 등산구간 : 26.10km(12시간 분소요)

3. 일출 일몰 : 일출 07:39 일몰 17:23 낮시간 09:43

4. 교통편 : 관광버스

 *갈 때 : 포항시 죽도동 셀파산장(22:00)-7번국도-원덕-416번국도-통리-태백시-35번국도-피재(삼수령 01:10)

 *올 때 : 댓재 14:00 -424번도로-38번국도-삼척시-7번국도-포항시 죽도동(17:30)

5. 등산인원 : 31명(나와 아내 포함)

6. 도와주신 분 : 정성화. 권경연. 김남진. 장헌묵. 김종현

7. 산행코스

 01:40 피재(삼수령, 920m. 태백시. 35번국도. 낙동정맥 분기점)

 04:40 건의령(한의령)

 05:10 푯대봉(1,009.9m) 동강 주변의 산을 통틀어 동강 물줄기를 가장 길고 넓게 볼 수 있는 동강 최고의 조망처

 06:30 1,017m 지점

 07:15 구부시령(1,007m)

 07:55 덕항산(1,070.7m)

 08:40 환선봉(지각산 1,079m)

 08:45-09:00 안부-아침식사

 09:40 자암재

 10:30 고랭지 채소밭

 11:05 큰재(1,062m)

 12:40 1105m봉

 13:05 황장산(1,059m)

 13:30 댓재(810m) (삼척시 미로면-삼척시 하장면를 잇는 고개. 424번도로)

 

옛날부터 황지는 “도참설”에 의하면 이상향으로 여겨지며 삼척사람들이 난리를 피하기 위하여 이곳을 넘어 피난을 온고개라하여 피재로 불리웠다.

 

경인년(庚寅年) 새해 첫 출근일인 4일 서울과 중부지방에 기상관측 사상 최대의 ‘눈 폭탄’이 쏟아져 극심한 교통대란을 빚었고 일부 도시기능이 마비되었다. 기상청은 “4일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에 쌓인 눈은 25.8cm로 적설량 측정이 시작된 1937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거대한 눈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원도와 경북 북부지방 등에는 5일아침까지 눈이 더 내릴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폭설로 전국도로 43곳과 고속도로로 나들목 7곳이 통제됐다. 또 모두 194개 열차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김포공항은 오후 3시까지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해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인천공항은 22편이 결항했고 104편은 지연, 3편은 회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2010.1.4(월) 조선일보)

 

강원도는 겨울철 폭설대비 선진화체계 제설작업 추진계획에 따라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5일 강원도 산간지방의 경우-전날 27cm가 넘는 눈이 쏟아진 산골 마을은 무릎 높이까지 쌓인 눈 때문에 걸음을 내딛기가 힘들었다.

마을의 정상부분에 이르자 길이 100M, 높이 3m, 폭 5m에 달하는 인삼 재배용 비닐하우스 5동이 폭격을 맞은 듯 맥없이 내려앉아 있었다. 비닐하우스를 지탱하던 철근들은 눈폭탄을 견뎌내지 못하고 엿가락처럼 휘어져버렸다.(2010.1.4(월) 강원일보)

 

이렇게 눈이 많이 쌓여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데 버스가 35번 국도를 이용해 산행들머리의 피재(삼수령)까지 버스가 안전하게 운행될는지? 걱정이다. 뿐만아니라 눈이 엄청나게 많이 쌓인 등로를 산행하면 산행시간도 많이 걸리고 체력부담도 클 것이며 날머리 댓재에 도착하여 424번도로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내리막길은 어떠할지? 위험한 길을 꼭 가야하는지 현지의 사정은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번만큼 ‘눈폭탄’이라 할 만큼 많은 눈이 내린 후의 백두대간 피재-댓재 구간의 적설량과 기상상태가 궁금하다.

 

 

103년 만에 폭설의 하얀 눈이 쌓인 연봉들은 이를테면 ‘백룡의 등줄기’처럼 느껴진다. 백두대간 상에는 이런 장쾌한 조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강원도 날씨가 영하 14도전후로 추었지만 어제부터 날씨가 풀려 피재의 온도는 영하 8도로 바람은 불지 않아 다행이다. 캄캄한 밤에 산공기를 가르며 앞만보고 진행한다. 밤하늘은 깜깜하고 동쪽을 바라보니 도계읍쪽의 산골마을의 불빛이 간혹 보인다. 고도가 높아지고 찬바람을 계속 맞으니 손이 시리고 아린다. 중간에 휴식을 할려고 해도 눈위에 앉을 수가 없다. 깔판을 끄집어 내어야 하는데 힘들다. 배낭도 서리가 맞아 얼어 지퍼가 말을 듣지 않는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배낭을 지고 서서 휴식을 취한다. 두터운 장갑을 끼고 가지만 높은 고도에서는 손이 아리고 시리고 하다가 고도가 낮아지면 따뜻해진다. 2-3분 간 서서 간식을 먹든지 사진을 찍으려 장갑을 벗으면 금방 손가락이 얼어 버릴 것 같다. 아무리 장갑이 두터워도 손이 금방 따뜻해지지 않는다. 산행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되어 손의 온기가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신갈나무류가 많지만 아름드리 소나무와 철쭉도 만난다. 눈이 약25cm정도 쌓여 있지만 많은 곳은 허벅지까지 오는 곳도 있어 아이젠과 스패츠로 무장하여 스틱을 짚고 몸의 중심을 잘 잡아 넘어지지 않게 할려고 하니 진행이 느리다.

 

눈 세상, 백두대간은 온통 흰눈으로 뒤덮였다. 이달 초, 서설(瑞雪)을 시작으로 최고 50cm이상의 눈이 쌓이면서 주말 심설산행을 즐기려는 산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두대간의 설경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워 산행객을 매혹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여 힘들고 느린 산행이지만 즐겁고 행복하다.

 

 

3시간만에 건의령에 도착하여 매실엑기스와 포도엑기스를 마시며 휴식을 하며 재충전한다. 살을 에이는 추운 날씨에 아내는 소변을 해결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다. 건의령에 설치된 표지판에 적혀 있는 내용을 읽어보니 다음과 같다.

 

 

한의령

한의령은 태백시 상사미에서 삼척시 도계읍을 넘어가는 고갯길로 건의령(巾衣嶺)이라고도 한다. 고려말 때 삼척으로 유배온 공양왕이 큰덕 궁촌에서 살해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모(巾)와 관복(衣)을 걸어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여 고개를 넘어 태백산중으로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깊은 고개이다. 여기서 관모와 관복을 벗어 걸었다고 하여 관모를 뜻하는 巾 과 의복을 뜻하는 衣건를 합쳐 건의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건의령을 출발하여 많은 눈이 쌓여 미끄러운 된비알 오르막길을 오른지 30여분 만에 도착한 곳이 푯대봉 삼거리. 100m 직진하면 푯대봉인데 조망이 없어 포기한다. 오늘의 백두대간길의 겨울산행은 너무 힘들다. 찬바람이 얼굴에 부딪혀 코와 볼이 시리고 손가락이 시리고 아린다. 2010년 1월 겨울은 내 생애 가장 혹독하고 힘든 겨울이 되었다. 그래도 나에게 안겨주는 자연의 선물! 백두대간이 나에게 주는 가르침을 받고 교훈을 얻는다.

음력 11월 26일이라 푯대봉은 100m를 직진하였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하는데 날시가 너무 춥고 어둠에 조망이 없어 그냔 지나치기로 하고 푯대봉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건의령에서 푯대봉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온 곳이 구부시령. 아직도 깜깜하다.

구부시령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안내판을 읽어보며 휴식을 취한다.

 

 

구부시령(九夫侍嶺)

태백 하사미의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 옛날 고개 동쪽 한내리 땅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이 살았는데 서방만 얻으면 죽고 또 죽고하여 무려 아홉서방을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아홉서방을 모시고 산 여인의 전설에서 구부시령이라 하였다고 한다.

 

덕항산 오름길에 여명이 밝아 7시 30분경에 헤드랜턴을 벗고 오르니 한결 기분이 상쾌해진다. 동쪽아래를 조망하니 환선굴입구의 길이 보인다. 오늘 산행구간은 동고서저(東高西低)현상으로 동쪽은 낭떠러지이어서 안전산행을 하라고 하여 ‘낭떠러지’표지판이 곳곳에 설치하여 놓았다. 7시 55분에 덕항산에 도착하여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2006년도 왔을 때는 정상석이 없었는데 작지만 예쁜 정상석을 바라보니 너무 반가워 손으로 만져본다.

 

덕항산은 2006.7.23 환성굴입구주차장에서 동산고뎅이-장안목이능선-장암밭목-덕항산-지각산(환선봉)-장암재-전망대-주차장(포항에서 3.5시간-216km-5.5산행시간) 덕항산은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위치하고 있으며, 약12Km 길이의 무릉천이 이 산에서 동으로 계곡을 따라 흘러 오십천에 합친다. 덕항산은 산보다도 "환선굴"로 더 유명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환선굴을 찾는다. 그러나 덕항산은 산세 또한 수려하다. 동남으로 펼쳐지는 병풍암, 거대한 암벽, 칼로 벤 듯한 암면, 하늘을 받치고 있는 듯한 우뚝 솟은 촛대봉 등 산세도 수려하고 특이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산중턱에는 지하 금강산이라 불리우는 동양최대의 동굴인 환선굴이 해발 840m에 자리잡고 있다. 봉우리마다 독특한 멋을 한껏 뽐내며 산세가 아늑하기는 “여인의 품”과 같아 입구에 들어서 는 순간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병풍암이 동남으로 펼쳐 지는 아름다운 산으로 주변에는 너와집, 굴피집, 통방아 등 많은 민속유물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환선굴(幻仙窟 : 천연기념물 제178호)은 5억3천만년 전부터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종유석의 아름다움보다도 규모가 크고 웅대하다. 환선굴은 총연장 6.5km, 높이 30m, 폭 100m로 동양최대를 자랑한다. 동굴 안에는 크고 작은 동굴 호수 10여개와 폭포 6개가 있어 우렁찬 폭포소리와 함께 동굴을 관람한다. 둘레가 40m인 중앙광장의 옥좌대와 동굴 어귀의 만리장성, 그리고 지옥굴 안의 버섯형 종유폭포는 환선굴만의 독특한 구경거리다.거대한 벽면을 뒤덮은 종유석들이 얼어붙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가 싶으면 넓은광장이 펼쳐져 있고, 산호, 영지버섯, 만리장성에 달걀 프라이 모양까지 천태만상이다.

 

환선굴은 '97년 10월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 총연장 6.5km 주굴 3.2km로 6개의 동굴군중 가장 규모가 큰 굴로 내부에는 기암괴석이 항아리, 호랑이, 소, 사람 등 다양한 형태의 석수와 종유석이 형성돼 있어 석회동굴의 아름다움을 고루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동굴내 지형지물과 동.식물 집단 서식지의 보호를 위해 전체 6.5km 구간중 1.6km만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다.

환선굴은 '97년 10월 개방 이후 98년 말까지 14개월 동안 환선굴을 찾은 관광객 1백40만명, 입장수익 50억원을 올릴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주차장에서 덕항산 오르는 길 옆에 물방아와 굴피집이 한채 있다. 굴피집은 지붕에 나무판자 대신 굴피(참나무 껍질)를 덮은 집이다.산 입구 도로 왼쪽에 있는 물방아는 "통방아", "벼락방아" 라고도 부른다.물통에 물이 담기면 그 무게로 공이(찧는 틀)가 올라가고 그 물이 쏟아지면 공이가 떨어져 방아를 찧게 된다.

덕항산은 산림청 선정 100 명산에 선정되었다.

 

전형적인 경동지괴(傾動地塊) 지형으로 기암절벽과 초원이 어우러져 있으며 갈매굴, 제암풍혈, 양터목세굴, 덕발세굴, 큰재세굴 등 석회동굴이 많이 소재하고, 대이동굴 군립공원(1996년 지정) 구역내인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는데

약 4∼5억년 전에 이루어진 길이 6.9㎞, 천장높이 30m에 이르는 동양최대의 동굴인 환선굴(幻仙窟 :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더 유명하다.(한국의 산하)

환선봉에서 잠깐 쉬고 가파른 된비알 내림길을 5분정도 가다가 평평한 곳에 자리잡아 눈을 치우고 다지고하여 아침식사 자리를 마련한다. 장갑을 낀채로 보온도시락의 밥을 먹는데 김치는 괜찮은데 삶은 오징어는 얼어서 떨어지지 않아 먹기에 불편하다. 보온병의 물은 12시간이 경과되었지만 아직도 따뜻하여 한모금하니 속이 따뜻하고 추위를 녹인다. 불편하지만 아침식사를 찰밥으로 해결하니 기운이 솟는다. 찰밥을 먹으면 속이 든든하고 근기가 있어 오랫동안 배가 고프지 않아 산행음식으로는 안성맞춤이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가파른 된비알 내림길을 출발하여 뛰어 가듯이 내려간다. 얼마되지 않아 남쪽을 바라보니 전나무 숲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앉아서 쉬고 싶기도 하고 뒹굴고 싶기도 하다. 자암재를 거쳐 고랭지채소밭을 향한 길에는 곳곳에 눈이 많이 쌓여 있기도하지만 산딸기와 싸리대가 등로에 얽혀있어 시간이 지체된다. 고랭지채소밭은 온산을 개간하여 채소농사짓기에 편리하도록 산중턱에 시멘트농로를 개설하여 아주 높은 지대까지 농기구를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하였고 규모가 너무 커 눈이 휘둥그래진다. 산꼭대기에는 물탱크를 설치하여 멀리서도 눈에 잘 띤다. 큰재 닿을 무렵 지나온 마루금을 살펴보니 은빛세계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고 계곡을 보니 광동이주단지 마을이 눈아래 펼쳐지는데 마을주민은 보이지 않고 지붕 위는 흰눈이 그대로 쌓여있고 조용하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큰재에서 10여분 지나니 오늘의 두 번째 전나무숲을 만나 1.6km를 지나니 11시 45분에 준경묘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남쪽으로 4.8km내려가면 준경묘에 도착하지만 직진하여야 황장산에 오른다.

 

조선 태조의 5대조 이양무 장군의 묘인 준경묘.

2008.2.9 숭례문 화재로 국보1호를 잃었다. 2008.12.8 숭례문과 광화문 복원에 쓸 목재로 선정된 삼척 준경묘의 금강소나무를 벌채하는 행사가 열렸다. 지름 70cm 이상의 대경목이 충분히 확보되면서 숭례문과 광화문 복원 사업을 하게 되었다. 준경묘 주위의 금강송을 베기위하여 산신제까지 끝나자 임금의 명령을 앞세워 나무 베기가 시작하여 벌채된 금강송은 지름 74cm, 높이 30m, 수령은 110년에 이릅니다. ‘이곳의 금강송이 없었다면 숭례문 복원사업이 어떻게 되었을까?’ 마음속으로 생각해 본다. 정말 다행이다.

 

[인터뷰:신응수,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74호)]

"어쩌다 1그루씩 있지 이렇게 좋은 나무가 밀집돼 있는 지역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여기 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달 안에 숭례문과 광화문 복원용으로 베어질 준경묘 금강송은 각각 10그루씩 모두 20그루, 평균 지름이 74cm에 높이가 3m, 수령은 150년 안팎입니다.

벌채된 금강소나무는 건조 작업을 거쳐 숭례문과 광화문의 기둥이나 대들보 같은 중요 부재로 사용됩니다.

 

[인터뷰:이정연, 문화재청 숭례문복구단]

"오늘 벌채하는 준경묘나 국민들이 기증해주신 나무 중에서 70cm이상 되는 나무 15주하면 수급에는 아무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준경묘 봉향회도 숭례문과 광화문 복원에 활용된다는 상징성을 고려해 기존의 벌채 반대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인터뷰:이승복, 준경묘·영경묘 봉향회장]

"문화재로 가서 재창조된다면 더 오랜 세월, 더 많은 전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훌륭한 문화재로 남아질 것으로..."

문화재청은 문화재 복원용 목재 공급을 위해 준경묘 일대 국유림의 지름 60cm이상 소나무 1,500여 그루를 특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달빛보다 별보다, 검은 산 아래, 깊은 골짜기마다에서 달빛을 받고 있는 운해가 모골이 송연할 정도로 아름답다.

달빛에 드러난 산그림자와 골짜기를 가득 채운 구름바다...... 검은색과 회색만으로도 이런 선경이 그려질 수 있다니!

내 평생 처음 만나는 광경이다.

한동안 꿈을 꾸듯 서 있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보지만 아쉽게도 달만 덩그렇게 잡힌다. 사진으로 남길 수만 있다면 나의 오늘 대간 산행은 여기에서 접어도 후회는 없겠다.

 

묘에 관하여 목조가 한 도승의 예언대로 백우금관(百牛金棺)에 부모를 안장한 이후 5대에 이르러 조선(朝鮮)을 창업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 준경묘, 영경묘-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산149

전화번호033-570-3223 문화재 > 시도기념물소개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있는 조선시대 태조의 5대조 목조(穆祖)의 부모 묘. 상세설명 1981년 8월 5일 강원도기념물 제43호로 지정되었다. 준경묘는 목조의 아버지 양무(陽茂) 장군의 묘, 영경묘는 목조의 어머니 이씨의 묘이다. 1899년에 두 무덤을 수축하여 제각, 비각을 건축하였다. 묘소 일대는 울창한 송림이 원시림 상태로 우거져 있는데 특히 이곳 송림은 황장목이라 하며 경복궁 중수 때 자재로 사용하였다. 전주이씨 실묘로는 남한에서 최고 시조묘이며 해마다 4월 20일 전주이씨 문중 주관으로 제례를 지낸다. 강원도기념물로 지정된 뒤 1984년 8월에 삼척군(지금의 삼척시)에서 제각, 비각, 재실, 홍살문 등을 일제히 보수하였다.(인터넷의 글)

 

 

환선봉에서 자암재 도중에 포항의 산악회 20여명과 마주친다. 우리와 반대로 댓재에서 출발하였다고 하는데 너무 반갑다. 날씨가 추워 얼굴만 서로 바라보고 그냥 지나친다. 큰재에서 황장산을 가는 길에도 10여명 한팀을 만나게 되었는데 환선굴로 내려 갈 것이라고 하는데 무사히 목적지까지 산행길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황장산에 올라 동쪽을 조망하니 북동쪽에는 두타산과 청옥산이 하얀옷으로 갈아입고 만나자고 어서 오라는 듯 손짓한다. 동쪽아래쪽을 조망하니 댓재로 올라오는 길이 보여 빨리 내려가고 싶어 마음이 급해진다. 급경사에 눈이 많아 스틱을 짚으며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한다. 넘어져 다치면 큰 고생이라 종주 후 뒷끝이 깨끗해야 한다.

12시간만에 오늘의 산행 종착지 댓재에 도착하여 ‘白頭大幹 댓재’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