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백두대간 16차 구간 ⇒널재-갈령 20.62km/364.08km

행복의 샘터 2012. 11. 21. 14:34

포항셀파 6차 백두대간종주 산행기

 

□백두대간 16차 구간 ⇒널재-갈령 20.62km/364.08km

 

*속세의 인연이 닿아 다시 찾은 속리 암릉

 

1. 등산일시 및 기상 : 2009.5.23-24(일) 음력 5.1 맑음

2. 등산구간 : 널재-갈령 24.62km(접속구간 4.5km)(12시간 30분 소요)

3. 일출 일몰 : 일출 5:14 일몰 19:34 낮시간 14:19

4. 교통편: 관광버스

 *갈 때 :포항시 죽도동 11:00-셀파산장-31번국도-대구포항고속국도-경부고속국도-중부내륙고속국도-상주IC-상주청원고속국도-37번 국도-널재 02:00

 *올 때 : 출발-37번국도-장수IC-대전통영고속국도-88고속국도-경부고속국도-포항대구고속국도-포항시 죽도동 셀파산장(19:00)

5. 등산인원: 25명(나와 아내 포함)

6.도와주신 분:김남진. 권경연. 젊은이. 오영돌. 정성화. 선지우

7. 등산코스(12시간 30분 소요)

 

 02:00 널재(415m. 상주시 화북면. 49번 국도. 50번째 고개)

 03:00 696.2m 전망대

 04:00 밤티재(500m. 상주시 화북면. 49번째 고개)

 04:30 견훤성터 갈림길

 05:00 700m봉

 05:40 916m봉

 07:20 문장대(1,054m) 아침식사

 08:00 신선대

 08:20 입석대

 09:40 천왕봉(1,057.7m)

 11:00 703m 전망대(점심식사)

 13:30 피앗재 50번째 고개

 13:50 형제봉(828m) 상주

 14:10 갈령삼거리

 14:30 갈령(443m. 상주시 화북면-화남면. 49번국도)

 

널재에 닿으니 01:50 헤드랜턴을 머리에 두르고 2개의 스틱을 125cm에 고정시키고 아내의 스틱은 120cm에 고정시켜 캄캄한 어둠속에서 출발한다.

오늘은 아내와 내가 선두에 서서 대장 뒤를 따른다. 길이 험하여 빨리 못걷는 우리가 선두에 서서 가게 되었다. 아내가 선두에서 천천히 걸어가니 뒤에 오시는 분들은 답답했을 것이다. 험한 구간을 통과하기 위한 배려이다. 2급 장애인으로서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운 위험지역엔 언제나 대장님이 도와주시어 안전한 산행을 하도록 도와주어 무사히 통과한다. 지난번 할미봉 내리막 북사면 길에도 앞 뒤에서 한발 한발 안전하게 발을 옮기어 내려가는데 도와주어 무사히 내려 왔었다. 너무 고맙다.

 

해발 415m의 널재에서 개구멍을 통과한 후 3시간만에 49번째 고개 밤티재에 닿는다. 알바를 하여 1시간 넘게 시간을 허비하였다. 개구멍 통과할 때는 배낭을 벗어 아래로 내려주면 아래에서 받고 몸만 빠져나는 작은 바위틈새 길이다. 아래로 급경사인데다 구멍이 너무 작아서 체격이 큰 사람은 통과하려면 고생이 많을 것 같다. 속리산국립공원은 늘재에서 문장대-형제봉까지 이어진다.

날이 밝고 개구멍 통과로 천천히 내려오느라 선두에서 뒤쳐져 내려왔다.

밤티재로 못미쳐 날이 밝아 헤드랜턴의 불을 껐다. 머리가 한결 가볍다. 아내는 큰 창모자를 쓰고 진행하여서 불빛을 가로막아 가까운 곳을 못 비추어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밤티재에서 10분정도 진행하다가 쉼터의 산소에서 물과 간식을 먹고 출발하였다.

1간 정도 오르니 바위가 많고 통과하기 어려운 구간이 많았다. 로프로 잡고 오르는 구간, 배낭을 먼저 올려 놓고 몸을 엎드리거나 낮은 포복자세로 통과는 구간, 큰 바위틈사로 위로 오르면서 로프를 잡고 10m정도 오른 구간은 무거운 배낭으로 인하여 무릎을 꿇고 겨우 올랐다. 정말 힘든 구간이었다. 선두에서 길을 뚫는 대장은 아내의 도우미 역할을 정말 잘 하였다. 어려운 구간은 두분의 대장님이 앞뒤로 부축하여 몸균형을 유지하고 손을 잡아 당기거나 등산화 발바닥을 밀거나 하여 오르게 하였다. 속리산은 명승고적과 천연기념물을 품은 내륙의 금강산. 산세가 수려하여 제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고도 불리울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고 망개나무, 미선나무 등 1,000여 종이 넘는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립공원으로 지정(1970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인기명산 100에 선정되었다.

 

7:50 속리산 문장대에 도착하여 안개가 끼어 멀리 볼 수가 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음료수와 컵라면 등을 사먹고 쉬어가는 휴게소를 철거해서 한층 조용하였다. 그동안 휴게소 주변이 너무 오몀이되어 환경보호 차원에서 철거시켰다고 한다. 평졍한 넓은 바위위에 자리잡고 아침밥을 먹으니 천혁씨가 뒤늦게 합류했다. 발이 삐어 밤티재에서 화북초등학교-시어동-성불사를 지나 일반 등산객이 다니는 코스로 올라왔다.

 

아침식사 후 대장이 준비한 대형 플랭카드에 <대원들의 한마디>를 플랭카드에 적고 직접싸인을 했다. 대간을 종주하는 분들의 상병진급 축하 싸인인것 같았다.

후미에서 사진 촬영하면서 천천히 가면서 신선대에 도착하니 안개가 걷히고 햇볕이 강하여 조망이 확 트였다. 약술을 시켜놓고 한잔씩 하거나 앞쪽 전망대에 올라 지나온 능선길과 서쪽계곡 아래 법주사 방향을 보기도 하였다. 약술을 한잔 맛있게 들이키니 약간의 약 냄새와 시원함이 속을 후련하게 하였다. 이곳을 3차례나 지나면서도 그냥 지나쳤는데 언젠가 약술 맛을 봐야지 했는데 오늘 맛을 보게 되었다. 배낭을 내려놓고 정상석에서의 기념촬영을 하고 실컷 조망하고 맨 뒤에 쳐져서 갔다. 계단에 오르면서 입석대와 경업대, 지나온 암봉들을 카메라에 담고 경치를 마음껏 즐기면서 진행하였는데 날씨가 쾌청하여 주능선이 깨끗하게 잘 보였다. 15차 백두대간 종주할 때 물 때문에 고초를 겪어 얼음으로 어려놓은 500ml자리 물을 2000원에 사서 배낭에 넣었다. 혹시 모자랄까봐 걱정이 되어서.....

 

개선문을 통과 하고 기암괴석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보니 가야할 천황봉까지의 조망이 확 트여 마치 살아 움직이는 용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3년전에 올라 사진촬영을 했는데 오늘은 정상석이 없어 문장대를 배경으로 사진촬영 하였다. 단장님도 함께 한컷 찍어주고 10여분 조망한 후 남쪽 형제봉을 향하여 내리막길을 이어갔다. 천황봉은 한남금북정맥의 시발점이기다 하다. 단장님은 한남금북정맥을 시작하기 위하여 들머리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30여분동안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만수동에서 올라오는 산님들과도 만났다.

2시간정도 진행하니 박원장 일행 5명과 합류하게 되었다. 형제봉을 4km 정도 남겨두고 배가 고파서 가져온 인절미로 7명이 2-3개씩 나누 먹었는데 선비촌에서 직접 손으로 만든 인절미인지라 입에 넣으니 촉감이 부드럽고 고소하며 맛이 일품이었다. 아마 재료가 좋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덕분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형제봉은 거대한 바위였다. 아래쪽에서 물을 마시면서 쉬고 바위에 올라가니 형제봉 정상석이 있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올랐는데 역시 정상석을 어루만지고 아내를 올라오라고 한 후 일행 대부분 천황봉을 배경으로 개인사진촬영 후 조망도 실컷하고 남쪽방향의 내려오는 길로 내려왔다. 이후 급경사를 내려와 조금더 가니 평평한 곳이 눈에 띄어 자세히 살펴보니 갈령삼거리 이정표를 만나게 되었는데 오랜 친구를 만난듯 반가웠다. 속리산국립공원을 벗어나 갈령삼거리에서 천천히 내려와 갈령에 도착하니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더위와 땀을 쫓고 있었다. 버스있는 곳까지 가니 수박파티를 하고 있었는데 맥주 2잔정도 하고 버스에 올라 칠곡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포항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