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백두대간 18차 구간⇒버리미기재-이화령 30.44km /누계 412.88km

행복의 샘터 2012. 11. 21. 14:46

 

포항셀파 6차 백두대간종주 산행기

 

□백두대간 18차 구간⇒버리미기재-이화령 30.44km /누계 412.88km

 

*무더위에 지치면 구간완주도 무척 힘들어

1. 등산일시 및 기상 : 2009.6.27-28(일) 음력 5.29 새벽에 안개 후 흐림. 새벽부터 오전까지 습도가 아주 높음

2. 등산구간 : 버리미기재-이화령 30.44km(중간탈출-11시간 소요)

3. 일출 일몰 : 일출 5:11 일몰 19:49 낮시간 14:38

4. 교통편: 관광버스

 *갈 때 :포항시 죽도동 21:00-셀파산장-31번국도-대구포항고속국도-경부고속

국도-중부내륙고속국도-문경IC-901번 국도-버리미기재 00:25 도착

 *올 때 : 이화령(16:00)-식당(저녁식사 후-17:00출발)-37번국도-문경IC-중부내륙고속국도-경부고속국도-포항대구고속국도-31번국도-포항시 죽도동 셀파산장(21:00)

5. 등산인원: 22명(나와 아내 포함)

6. 도움준 이: 권경연. 김남진. 선지우

7. 등산코스

 

 00:35 버리미기재(약580m. 문경시 농암면. 922번 국도)

 01:40 장성봉(915.3m)

 03:50 787m봉

 04:20 악휘봉 삼거리

 05:45 은치재

 06:06 주치봉(아침식사)

 07:30 구왕봉(877m)

 08:30 지름티재

 10:00 성터(회의-은티마을 하산)

 11:30 은티마을

 12:00-15:00 이화령(529m. 괴산군 연풍면, 문경시 문경읍. 34번 국도)

 

*산행기

“버리미기”-보리 먹이가 변형된 말. 보리나 지어먹던 궁벽하다는 뜻. “빌어 먹이다”의 경상도 사투리가 버리미기재로 발음된 지명. 어느 것이든 버리미기재는 척박한 산골에서 살던 민초들의 고통을 포함된 듯한 지명이라 더욱 애틋하기만 하다.

 

버리미기재를 중심으로 남쪽의 대야산 방향인 곰넘이봉과 북쪽의 장성봉 일대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출입금지지역으로 설정해 놓은 지역이다.

하지(夏至)를 7일 지나니 낮시간이 14:38분으로 아주 길지만 습도는 높고 물이 많이 들이키니 가지고 온 식수가 금방 줄어든다.

 

오늘은 산행코스가 30.44km로 두 구간을 1구간으로 줄였다. 은티마을로 하산하면 접속구간이 길어 모두가 합의하여 결정하였다. 평소 23시 출발과 달리 2시간 일찍 21:00에 포항을 출발 하였다. 버스 안에서 밤잠을 못잘 것 같아서 오전에 미리 낮잠을 자두고 먹을 것 등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코스가 길어서 그런지 개인 사정이 있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불참하였다. 2분은 출발시간 변겅을 모르고 연락을 받고 배낭을 챙겨오느라 출발시간보다 35분 늦게 출발하였다.

버리미기재에서 장성봉까지 초입은 마사토 흙으로 되어 아주 미끄럽고 암봉사이로 지나는 몇차례 구간은 아주 조심조심 해서 오르지 않으면 부상의 위험이 있는 구간이었다. 장성봉에 오르기까지 습도가 높아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으며 휴식을 자주 하였다. 장성봉에 올라 일행을 보니 모두가 얼굴은 땀 범벅으로 되어 마치 머리를 감은 후의 모습 같았다. 장성봉 정상에서 가는 길을 찾는데 20여분 동안 시간이 지체되고 에서 악희봉 갈림길까지 북쪽으로 진행하는데 중간에 한차례 알바를 하여 5분정도 지체하였고 800여m 고도의 5봉오리를 지나야 악희봉 삼거리 아래 헬기장. 대간길은 다른 길과 달리 길이 잘 닦여져 있고 50여m를 진행하여도 리본이 안 보이면 길을 잘못들었다고 판단하여 바른 길을 찾아라는 선답자의 말씀이 떠올랐다.

 

“헬기장이 있는 곳에서는 가운데 길을 택하라”

는 대장님의 무전기 신호대로 대간 리본이 많은 길을 택하여 급경사를 오르니 악희봉 삼거리. 여기서 300여m 오르면 조망이 좋은 악희봉지만, 어둠에 포기하고 곧바로 진행하였다. 버리미기재에서 악희봉 삼거리까지는 높은 습도에 안개까지 끼어서 진행하기 아주 어려웠다. 땀이 많이 흘려서 물을 많이 먹고 근육이 풀려서 빨리 지쳤다.

 

버리미기재에서-장성봉-악희봉 삼거리까지는 북쪽으로 진행.

악희봉삼거리에서는 대간의 방향이 동쪽으로 향하다가 시루봉까지 1시 30분 방향, 백화산까지 4시30분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백화산에서는 이화령까지 10시 30분 방향으로 진행.

 

은티재에서 후미조 일행은 휴식을 하였다. 모두가 수면부족, 고온다습한 기온, 물을 많이 먹는 등 힘들고 지쳐있었다. 천혁씨는 물이 떨어져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 20분이 걸리는 은티마을로 하산하여 택시를 타고 이화령으로 가겠다고 하면서 선대장에게 약간의 돈을 빌리고 하산하였다. 주치봉까지 급경사 오름길 모두들 배가 고프고 땀을 많이 흘리고 몇 차례 휴식을 취하면서 주치봉에 닿았다. 낙엽위에 드러눞기도 하고 잠들기도 하는 등 너무 지쳤다. 악희봉 지나고 아침을 먹기로 약속을 했지만 모두들 너무 배가 고파 이른 시간이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식사하고 가자고 하였다. 식사도 밥맛이 없어 겨우겨우 하였다. 복음밥, 주먹밥, 빵, 맨밥, 찰밥 등 각양각색이요. 반찬은 무게를 줄인다고 최소한의 양만 가져온 지혜를 발휘하었다.

 

구왕봉은 지증대사가 봉암사를 창건할 때 연못에 살던 용들이 쫓겨나 이 봉우리에 살았다 하여 구룡봉이라는 다른 이름을 지니고 있는 산이다

 

지름티재까지의 내리막길, 희양산을 바라보는 좋은 조망처 2곳에서 기념촬영을 하여 지체되어 후미에서 급경사 내리막길 위험한 곳에서는 스틱을 잡아주고 도움을 주어 안전산행에 진행이 수월하였다.

지름티재에서는 일반산행 및 백두대간진행자들이 고함을 지르는 등 남쪽 봉암사 스님들의 수도에 방해되어 목책과 천막을 치고 대간길을 막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스님이 안계셔서 목책 옆 길을 빙둘러 위쪽으로 올랐다. 세미클리이밍 수준의 암벽 등반, 약 50여m의 암벽-깊게 파인 곳에 발을 딛고 잘 올라갈 수 있는 지점에 밧줄을 감아 잡기 쉽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아내의 진행에 아주 위험하고 어려워 중간 지점까지는 위에서 김대장의 도움 아래에서는 내가 발 딛는 곳을 떠받쳐 주어 아주 천천히 오르다 보니 시간이 아주 많이 지체되었다.

 

속리산 구간 중 밤티재에서 문장대까지 오르는 큰바위 사이의 밧줄타고 오르는 구간보다 힘들고 체력소모가 많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성터에서 후미 일행이 모여 더 진행할 것이냐? 은티마을로 하산할 것이냐? 의논하였다. 오늘의 목적지 이화령까지 가려면 9시간 걸리고 식수는 최소한 4L정도 는 필요하다고 한다. 개인별로는 물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체력이 많이 소모되어 은티마을로 하산한다는데 합의를 하였다. 1시간 30분가량 내려오면서 1일 산악회팀은 올라오고 이화령에서 02시에 출발한 대간 종주팀을 성터에서 같이 내려왔다. 길가의 산딸기의 맛을 보고 내려오니 은티마을. 첫 주막집에서는 우리 일행이 보이지 않아 다리 건너 주막집에서 막거리 한되로 5명이 한잔씩 하였다. 쪼그라든 알미늄주전자와 쪼그라든 막거리잔이지만 대간 종주팀에겐 갈증을 풀어주고 지친 우리에게는 막걸리와 풍성하게 차려주는 김치안주가 청량제 구실을 하였다. 주차장옆 상점의 야외의자에 앉아 막걸리 술잔을 기울이던 일행과 만나 오늘의 회포로 한잔씩한 후 버스를 타고 이화령으로 향하였다. 수박과 찬맥주로 심신을 달래고 모처럼 오붓한 여유로운 시간을 맛보고 완주하는 분들을 위한 축하악수와 수박과 맥주권하기도 하고 늦게 도착하는 4분을 위하여 식수를 2.5L패트병에 넣어 들머리에서 10분가량 올라가 만나서 갈증을 해소하도록 하였다.

 

예약한 진남매운탕집에서 메기매운탕으로 늦은 점심겸 저녁식사를 해결하였다. 대형버스주차장과 강가의 조망이 뛰어나고 음식솜씨가 널리 알려진 덕분인지 히딩크 축구감독도 왔다갔다는 친필싸인이 들어있는 사진을 대청마루옆 벽에 걸어두어 자랑 겸 홍보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