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백두대간 18차 구간⇒버리미기재-이화령 30.44km /누계 412.88km (땜방산행)

행복의 샘터 2012. 11. 21. 14:50

 

포항셀파 6차 백두대간종주 산행기

 

□백두대간 18차 구간⇒버리미기재-이화령 30.44km /누계 412.88km (땜방 산행)

 

백두대간 18차 2009년 8월 30일 이화령-은티마을(땜방)

 

-땜방산행으로 희양산의 참모습을 보다-

 

1. 일시 : 2009.8.30(일) 맑음

2. 장소 : 이화령-산성터(은티마을)

3. 동행 : 나와 아내. 박원묵. 주홍식

4. 교통편 : 자가용(박원장 제네시스) 포항-대구고속국도-중부내륙고속국도

5. 등산코스

 

 07:20 이화령(529m. 괴산군 연풍면, 문경시 문경읍. 34번 국도)

 08:20 황학산(910m)

 09:20 백화산(1,063.5m)

 10:30 평전치(890m)

 11:30 사다리재

 12:20 이만봉(989m)

 14:00 배너미평전

 15:20 성터

 17:00 은티마을

 

*처서(處暑)를 7일 지나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는 한풀 꺾이고 일교차도 크지만 제법 선선하여 땀을 많이 흘리지 않으니 물도 많이 안 먹으니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김밥 4인분을 효자시장 24시 김밥집에서 준비하여 4시 50분에 동해공업사 주차장에 만났다. 치과원장님, 설계사무소장님. 우리 부부는 원장님의 제네시스 고급차에 몸을 실고 이화령을 향해 달린다. 선산휴게소에 들러 가져온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바로 출발하니 7시 10분에 도착. 준비 후 7시 20분에 땜방에 나선다. 지난 6월 28일 18차버리미기-이화령 구간 중 너무 무덥워 지치고 식수가 부족하여 성터에서 탈출하여 은티마을로 내려갔다. 못다한 구간을 반대로 남진하기로 의견을 모아 황학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안부에 올라설 때까지는 약간 오르막이었으나 이후 황학산까지는 평탄하다. 배낭 무게도 줄어들었고 날씨마져 흐리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 등산하기에 최고의 조건이다. 출발 30분 후 대구산악회원 25명이 우리와 같은 코스를 가는데 걸음이 빨라 우리 일행을 추월하여 자나갔다. 조봉을 거쳐 황학산에 도착하니 조망이 확 트여 대야산 부근 주능선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진행하다가 날씨가 갑자기 밝아져 헬기장에서 물을 먹고 쉬면서 뒤돌아보니 부봉과 그 부근의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동양화처럼 아름다웠다. 계속해서 카메라에 담고 백화산에 도착할 때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전망대에서 마음으로 눈으로 음미하면서 진행하였다. 이만봉 오르기 전 배가 고파 점심식사를 한 후 느긋하게 진행하였다.

 

이만봉에서 북사면 경사길로 내려와 낮은 곳에 이르니 길이 합쳐졌다. 좌측으로 꺾어 서쪽을 진행하니 평전치-여기서 오른쪽(북쪽)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먼저 온 대구산악회팀은 시원한 물가에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만봉에서 10여분 진행하니 서쪽의 희양산이 하얀 바위를 내밀며 얼굴을 보여주엇다. 소나무와 어울어져 독특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성터까지는 절벽 옆으로 난 길을 가기도 하고 너덜지대를 통과하며 밧줄을 이용하기도 하면서 성터에 이르렀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난코스로 바위꾼들이 즐겨 찾는 산인 희양산. 문경 가은쪽에서 바라보면 하늘나라에서 희고 커다란 백마 말갈키 휘날리며 뛰쳐나오는 형국이라는 화강암덩어리 바위산.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고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 있어 주변의 산에서뿐만 아니라 먼 산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기암괴석과 풍부한 수량이 어우러진 백운곡 등 경관이 수려하고 마애본좌상 등 역사유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는데 정상에 가지 않고 지난번에 탈출한 곳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한 후 북쪽의 은티마을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내려오니 비가 와서 불어난 맑은 계곡물에 얼굴을 씻었다. 옆에는 대구산악회팀이 먼저와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내려오면서 탐스럽고 예쁘게 익은 사과의 새 품종 <홍로>가 익어가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마을길로 내려왔다. 주차장 옆상점에서 시원한 막걸리와 주인집에서 직접 만든 두부를 안주삼아 한잔씩하고 연풍택시를 12,000원에 불러 이화령에 도착하였다. 배낭을 정리하고 원장님의 자가용에 오르니 9시간의 산행 피로로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돌이켜보니 아내는 오늘구간을 은티마을에서 시작했으면 오전에 험한구간을 해버려서 좋고 성터까지는 차라리 내리막보다는 오르막이 쉬워 은티마을-성터-이화령 코스로 진행했더라면 더 쉬웠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