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백두대간 25차 구간 ⇒진고개-구룡령 23.5km/누계582.23km

행복의 샘터 2012. 11. 21. 15:33

포항셀파 6차 백두대간종주 산행기

 

□백두대간 25차 구간 ⇒진고개-구룡령 23.5km/누계582.23km

 

*맑은 하늘과 단풍이 반겨주는 가을 산행

 

1. 등산일시 및 기상 : 2009.10.10-10.11(일) 음력 8.23 맑음

2. 등산구간 : 진고개-구룡령 23.50km( 10시간 소요)

3. 일출 일몰 : 일출 06:30 일몰 17:57 낮시간 11:26

4. 교통편 : 관광버스

 *갈 때 : 포항시 죽도동 22:00-셀파산장-7번국도-65번동해고속국도(동해-강릉)-영동고속국도-진부IC-6번국도-진고개 도착 02:00

 *올 때 : 구룡령 13:00-56번국도-65번동해고속국도(양양-강릉-동해)-7번국도-포항시 죽도동 셀파산장(17:30)

5. 등산인원 : 30명(나와 아내 포함)

6. 도와주신 분 : 정성화. 김남진. 권경연. 박헌묵. 김종현

7. 등산코스

 

 02:05 진고개(1072m.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6,59번국도)

 03:00 동대산(1,433.5m)

 04:06 차돌바위

 04:30 샘터 갈림길

 05:30 비로봉 갈림

 05:40 두로봉(1,421.9m)

 07:20-08:00 신배령(아침식사)

 08:40 전망대

 09:05 응복산(1,359m)

 09:30 샘터(야영지)

 10:35 1,280m 봉

 11:35 약수산(1,306.2m)

 12:00 구룡령(1,013m. 강원도 홍천군. 양양군. 56번국도)

 

8. 산행기

 

찬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한로(寒露)가 2일 지났지만 푹푹찌는 날씨.

진고개(泥峴)는 비만 오면 땅이 질어지는 이 고개. 또 고개가 길어서 긴 고개라 하다가 방언의 구개음화(ㄱ→ㅈ)로 진고개가 되었다고 한다. 진고개는 연곡면 삼산4리 솔내와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높은 고개(1,072m)로 백두대간 줄기인 동대산과 노인봉 사이에 있다.

사방이 껌껌한 02:05에 노인봉을 등지고 동대산을 향해 오른다. 급경사에 진흙길이라 미끄럽지만 물기가 없어 다행이다. 조심조심 오른다. 급경사를 오르는 동안 돌계단을 만들려고 공사 준비상태에 있어 등로에 돌이 있어 오르기가 한결 수월하다. 30여분 오르니 돌계단이 있어 체력 부담이 적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이마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진다. 손수건으로 계속 땀을 딲으며 진행하는데 땅바닥을 자세히 보니 선두의 땀방울도 눈에 띈다. 모두가 땀을 많이 흘린다. 동대산에 도착하니 일행이 선두를 기다린다. 식수로 목을 축이고 곧장 출발. 북쪽으로 직진하여 두로봉을 향한다. 약간의 평평한길 약간의 내리막길이라 한결 편하다. 1시간 쯤 가니 차돌바위가 보였는데 높이 3-4m 높이 4-5m 됨직하다. 저렇게 큰 차돌바위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등로변에 우뚝 서 있어 우리를 반가워하는데 하얀 바위의 고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금방 헤어진다. 조금 후 휴식하고 포도엑기스로 원기를 보충하니 힘이 솟는다. 1421봉-1296봉-1261봉-1234봉을 지나 신선목이를 거쳐 헬기장 두로봉 갈림길을 지나 두로봉(1421m)까지 평지같은 느낌이 든다.

 

 

진고개-동대산-1296봉-신선목이-두로봉까지 오른쪽(동쪽)은 강릉시 왼쪽(서쪽)은 행정구역상 평창군에 속해있다. 두로봉-신배령(이 부근에 맛이 신 돌배가 많아서 신배령이라고 함)

-1210봉까지는 오른쪽(동쪽)은 강릉시 왼쪽(서쪽)은 홍천군으로 이어지다가 1210-만월봉-응복산-약수산-구룡령까지는 오른쪽은 양양군이요. 왼쪽은 홍천군의 경계를 잇는 마루금을 탄다.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진행하면 상왕봉-오대산(비로봉)-호령봉으로 이어지는데 백두대간길은 직진이다. 오대산-천년 수령의 전나무 숲 우거진 원시림이 그대로의 산. 국립공원 오대산은 중후한 산세와 단풍 또한 명산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주계곡(약 9km)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에 가장 많이 찾으며, 7-8월 상원사에 이르는 계곡의 시원한 계곡 산행으로도 인기. 국내 제일의 산림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경관이 수려하여 국립공원으로 지정(1975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인기명산 100 중 13위에 선정되었고. 연꽃모양으로 둘러선 다섯 개의 봉우리가 모두 모나지 않고 평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는데서 산이름이 유래. 월정사(月精寺), 적멸보궁(寂滅寶宮), 상원사(上院寺)가 있어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었다.. 골짜기마다 사찰, 암자 등 많은 불교유적이 산재해 있는 등 우리나라 최고의 불교 성지로 유명하다.

 

대간길은 출입금지구역으로 목책으로 경계선을 해 놓았지만 오른쪽으로 20m 진행하다가 길이 끊어져 왼쪽의 길을 찾아 직진하니 길이 뚜럿하고 리본도 가끔 보인다. 동쪽하늘이 붉게 타오르더니 6:10이 되니 멋진 일출광경에이 연출된다. 백두대간 종주하는 도중 가장 멋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 5분가량 그 모습에 취해 연신 카메라셔터를 누른다. 7:20부터 30분간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1210봉에 이르니 선두팀을 잠시마나 해후하고 즐거운 농담으로 피로를 푼다.

 

1210봉에서는 오른쪽으로 가면 복용산이지만 대간길이 더 뚜렷하게 나 있다. 거의 9시 방향으로 만월봉으로 향한다. 안부에서 단장님과 함께 후미를 기다리는 일행 20여명과 만나서 영천포도잔치를 하고 웃음꽃을 피웠다. 등로변의 아름다운 자태로 뽐내는 단풍나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였다.

약 200년전 어느 시인이 이 봉을 바라보고 시를 읊었는데 바다에 솟은 달이 온산에 비침으로 만월이 가득하다 하여 만월봉이라 한다고 하는 안내문이 있다.

 

만월봉에서 응복산-약수산까지는 남쪽을 바라보니 평창군과 홍천군을 가르는 상왕봉-오대산(비로봉)-호령봉라인이 뚜렷하게 보였다. 마늘쪽처럼 생겼다는 마늘봉을 지나 만월봉 오름길에 땀을 많이 흘리고 2번 잠시 쉬면서 올랐다. 표지석 배경으로 기념촬영 후 10시 30분 방향 응봉산을 향하여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걷는다. 만월봉 조망터에서 응복산을 보니 가을하늘이 파란 종이위에 흰구름을 그려놓은 듯 한국고유의 가을하늘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응봉산에서 너무 더워서 겨울티와 런닝까지 벗고 춘추티로 갈아입으니 한결 시원하다. 정상터가 너무 비좁고 조망도 별로여서 갑갑한 느낌이다.

1306봉을 내려와 안부에서 단장님과 선두조들이 고목으로 설치한 나무위에 앉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산행길이 어렵지 않고 등로변은 물론 앞산 뒷산의 단풍, 맑고 높은 가을하늘 15-20도의 알맞은 기온이 우리들의 산행을 너무 편안하고 흥겹게 하여 주었다.

 

약수산 오름길을 힘차게 한발 한발 올라 전망대에서 오른쪽 아래를 바라보니 양양으로 가는 56번 국도의 모습이 보였다. 홍천군과 양양군을 연결하는 1000m넘는 고개. 옛길은 어디에 있으며, 얼마나 힘들게 올랐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기도 한다. 약수봉 정상 표지석은 돌에 쇠주물로 ‘약수산’아라고 써서 붙여놓았다. 동쪽으로 불바라기 약수, 서쪽으로 삼봉약수, 남쪽으로는 명개약수 ,북쪽으로는 갈천약수 등 약수가 많이 나서 봉우리 이름이 약수봉이랍니다.

 

약수산에서 구룡령 내리막길은 돌계단과 양쪽에 나무말둑에 로프로 연결하여 안전산행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무릎을 보호하고 다리 안전을 위해 로프를 잡고 몸을 약간 옆으로 하여 천천히 진행하니 무릎과 다리의 다른 근육을 쓰게 되어 많은 동무이 되었다. 구룡령에는 많은 산님과 관광객들이 가을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10여m 넘는 구룡령 돌표지석과 파란 가을 하늘, 흰구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돼지두루치기를 넣은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니 꿀맛이다. 구룡령에서 30여분 맥주로 피로를 풀고 56번국도 양양쪽의 북쪽길로 달려 동해고속국도-7번국도로 해서 포항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