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백두대간 27차 구간 ⇒구룡령-조침령(진동리) 24.35km/누계635.48km

행복의 샘터 2012. 11. 21. 15:40

포항셀파 6차 백두대간종주 산행기

 

□백두대간 27차 구간 ⇒구룡령-조침령(진동리) 24.35km/누계635.48km

 

*끈기와 뒷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오르막 많아

 

1. 등산일시 및 기상 : 2009.11.07-11.08(일) 음력 9.22 맑음

2. 등산구간 : 구룡령-조침령(진동리) 24.35km(8시간 30분소요)

3. 일출 일몰 : 일출 06:41 일몰 17:36 낮시간 10:54

4. 교통편: 관광버스

 *갈 때 : 포항시 죽도동 22:00-셀파산장-7번국도-65번동해고속국도(동해-강릉)- 번국도-구룡령 도착 02:20

 *올 때 : 조침령 :12:30-44번국도-65번동해고속국도(양양-강릉-동해)-7번국도-포항시 죽도동 셀파산장(17:00)

5. 등산인원: 30명(나와 아내 포함)

6. 도와주신 분 : 정성화. 권경연. 김남진. 김종현.

7. 등산코스

 

 02:35 구룡령(1000m. 양양군-홍천군 고개. 56번국도)

 03:05 옛 구룡령 갈림길

 04:12 갈전곡봉(1,204m)

 05:50 왕승골 갈림길

 06:40 968.1m봉

 07:20 잡목지대

 08:30 연가락골 샘터

 08:50 1,061m봉

 09:00 단풍군락지

 10:00 윗황이 갈림길

 10:20 쇠나드리 갈림길

 11:20 조침령(750m. 양양군 서면, 인제군 기린면. 418번 국도)

 

* 출발하는 오늘 11.7(토)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인데 포근한 날씨이다. 새벽뉴스에 한라산에는 눈이 많이 내려 설경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이 붐빌것이라 한다. 첫눈을 산에서 맞이하기를 기대하지만 일기예보에 내일 일요일 새벽6시부터 58% 비온다는 예보이다. 습도 89%에 기온도 11-16도 사이다. 비가 오면 산행하는데 불편함이 너무 많지만 준비물을 꼼꼼히 살피고 비옷을 꼭 챙긴다. 하지만 농사와 식수를 생각하면 많이 오길 바란다.

 

(백과사전에서 인용)

구룡령-강원도 양양군 서면 갈천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 걸쳐 있는 고개. 지정번호 명승 제29호

2007년 12월 17일 명승 제29호로 지정되었다. 산림청이 소유하고 양양군이 관리한다. 해발 1,013m.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옛길로, 양양과 고성 지방 사람들이 한양을 갈 때 주로 이용하였다고 한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길목으로서 용이 구불구불 휘저으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아흔 아홉 구비를 넘어간다고 하여 구룡령이라고 부른다. 또 고개를 넘던 아홉 마리 용이 갈천리 마을에서 쉬어 갔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고개 정상에서 양양군 서면 갈천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로 행정구역이 나뉜다. 정상에서 양양 쪽을 보면 서북쪽으로 방태산이 있고, 홍천 쪽으로 돌아서면 남동쪽으로 오대산이 자리잡고 있다.

 

구룡령의 백두대간은 조침령에서 구룡령을 거쳐 진고개로 이어지는데, 구룡령과 조침령 사이에 고갯길의 모습을 원형 그대로 지닌 옛길이 남아 있다. 옛길은 노새와 사람이 수월하게 오를 수 있도록 완만하게 이어져 있다. 이 길은 일제가 여러 임산물과 광물자원을 수탈해가기 위해 산허리를 깎아 길을 새로 놓은 이후 대부분 잊혀졌으나, 갈천리 주민들의 노력으로 복원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갯길 곳곳에는 솔반쟁이, 묘반쟁이, 횟돌반쟁이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독특한 지명들이 남아 있고 희귀한 야생화와 약초, 버섯 등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갈천약수, 산골 분교의 정취를 지닌 갈천분교, 미천골자연휴양림 등의 명소들도 있다.(이상 백과사전에서)

 

구룡령-조침령까지는 갈전곡봉이 가장 높으며 전체적으로 능선이 숲에 묻혀 있어 주변의 경치를 볼 수 없다. 특히 이 구간은 표고차 300m 안팎에서 지루한 오르내림이 되풀이 되기 때문에 대간 종주자들 사이에서는 ‘악몽의 코스’로 불린다.

 

02:35 구룡령 터널을 지나 홍천군쪽의 나무계단이 산행 들머리이다.

된비알을 오르니 안부에 조침령 21km(10시간)이정표가 오른쪽을 가리킨다.

 

오늘 구간의 행정구역은 구룡령에서 갈전곡봉까지 왼쪽은 홍천군, 오른쪽은 양양군으로 이어지다가 갈전곡봉-조침령까지는 왼쪽은 인제군, 오른쪽은 양양군이다. 구룡령에서 갈전곡봉-1080봉까지는 10시 30분방향으로 진행. 1080봉-연내골삼거리-삼뽕나무군락지(북쪽. 직진)-조침령(1시 방향)

표고차가 심하지 않은 여러 산봉우리를 오르 내리니 지루하기 그지 없다. 일기예보에 03:00부터 10여mm의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오늘의 기상청 일기예보는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홍천군은 낮 12:00부터 비가 오고, 인제군은 새벽 03:00부터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04:00 지나자 약간의 눈발이 날리더니 기온이 높자 차츰 한 두 방울의 비가 내리더니 바람이 강하고 비가 많이 내려서 어둠 속에서 우의를 입고 출발한다.

 

야영지와 쉼터가 많은데 쉼터는 지름 50cm정도의 고목으로 잘라 긴의자와 1인용 의자를 만들어 산행자들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30여분 지나니 옛구룡령 고개길이 나온다. 1100.3봉을 지나 2시간 10분만에 도착한 곳이 오늘의 백두대간 구간 중에서 가장 높은 갈전곡봉(1204m)이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남기고 북쪽으로 직진한다. 갈전곡봉에서는 왼편, 남서쪽 능선으로는 절대 가지 말아야 한다. 가칠봉, 명개쪽으로 빠지게 된다. 마루금은 북쪽으로 이어졌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튼다.

북사면 경사의 등로에 깔린 낙옆 위에 비가 내려 미끄럽다. 나무 뿌리 위에 낙옆을 잘못 밟으면 미끄러져서 엉덩방아를 찧고 심하면 부상을 입을 염려가 있어 내리막길에는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가니 시간이 지체된다. 큰나무로 만든 의자로 만들어 놓은 쉼터가 많았지만 비가 내려 포도쥬스와 매실엑기스만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식수를 마신 후 별로 쉬지 않고 968.1봉까지 진행한다. 비가 그치자 서쪽의 산능선에는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며 춤을 추며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1024봉 동쪽 경사면에서 이슬비를 맞으며 식사를 하고 있는 선두와 만났다. 너무 배가 고파 자리를 깔고 급하게 주소장과 함께 하였다. 비가 계속 내리니 식사 후 모두들 바로 출발한다. 배낭을 정리하고 그 옆에서 볼일을 보니 화장실이다. 비바람에 엉덩이르 내놓고 화장지로 닦고 살펴보니 대변의 색깔이 낙엽색과 비슷하여 구분이 잘 안 된다. 흙과 낙엽으로 보이지 않게 깨끗하게 정리하고 빠른 걸음으로 10여분 진행하니 먼저 출발한 아내와 총무, 단장과 만난다. 아내의 도우미역활을 하기 위하여 후미에 쳐졌다. 아름다운 봉사와 사랑이요. 장애자에 대한 배려이다. 1060봉에서 북사면 급경사 내리막길에서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한다. 멀리 북쪽을 보니 대청봉과 끝청, 귀떼기청이 손을 흔들며 미소로 반겨준다. 26차때 약수산에서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랜다. 그래도 대청봉의 정상얼굴은 구름으로 가리고 보여주지 않는다.

입동이 되니 곱디고운 단풍잎과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만 보인다. 신갈나무, 떡갈나무가 많이 보이고 한 뻠크기 부터 1미터에 이르기 까지 크고 작은 산죽은 곳곳에 초록빛을 뽐내며 산행객들의 다리를 간질러 주어 감촉이 좋다.

중간에 귀한 산뽕나무군락지가 있는데 찾으려 하였으나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눈에 띄지 않는다. 단풍나무와 전나무, 싸리도 가끔 눈에 보이는데 소나무는 찾기 어렵다.

후미 일행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얼마 되지 않아 왼쪽 급경사 절벽에 떨어지지 않게 설치해 놓은 나무로 만든 안전한 길을 지나니 조침령 옛길이다.

 

옛 조침령을 지나 2.5km 가면 조침령이란 푯돌이 세워진 비포장 찻길이 나온다. 이곳은 진동리와 양양 서림리 를 잇는 418번 지방도이다.

양양에서 구룡령으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거의 전무한 형편이다. 양양에서 구룡령을 거쳐 홍천까는 가는 완행버스가 한 번 있을 뿐이다. 갈천리 버스 종점에서 구룡령까지는 버스가 다니지 않으므로 빈차의 도움을 받거나 양양에서 택시 3만원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구불구불한 지방도로를 지나니 진동리에 닿으니 11시 20분 오늘은 비가 내려 쉬지 않고 달려오니 8시간 30분 만에 도착한다. 방대천 상류에 세수하고 발씻고 맥주 한잔하니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